이낙연 의원도 자가 격리 불똥
‘3차 추경’ 본회의 개최도 영향
음성 판정이 국회도 당도 ‘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32·경기 의정부갑·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오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3일 검사를 받은 후 같은날 이러한 판정을 통보받았다.
앞서 오 의원이 지난 1일 지역구에서 열린 녹양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참석해 의정부 57번 확진자인 60대 남성 허모씨와 악수를 나눈 사실이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과거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지낸 허씨는 2일 의정부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튿날 오전 8시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시와 보건당국은 허씨의 접촉자가 오 의원을 포함한 11명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3일 오전 이 사실을 통보받은 후 의정 활동을 중단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낙연 의원도 같은날 오 의원과 접촉함에 따라 자가 격리됐다.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 및 생명안전포럼 연속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송영길·우원식 등 30명 가까운 의원이 참석했다. 오 의원에서 시작하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민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오후 7시에 열기로 했던 본회의도 오후 10시로 연기했다. 자가 격리 의원 발생으로 정족수 미달이 예상된 탓이다.
오 의원이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회는 ‘국회의사당 내 감염’이라는 사태를 피하고 민주당은 한시름 놓게 됐다.
오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2주간 자발적 자가 격리에 들어가겠다"며 "저로 인해 불안해하셨을 분들과 일정에 차질을 빚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변수’가 사라진 민주당은 본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