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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존재를 놓고 대격돌하는 ‘프로이트’ &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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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02 02:00:00 수정 : 2020-07-01 1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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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스트 세션’

신의 존재를 놓고 격돌하는 무대가 열린다. 두 명의 대학자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가상의 만남에서 신과 종교에 대한 논쟁을 벌인다는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국내 초연인 이 작품은 전작 ‘그라운디드’, ‘킬 미 나우’ 등에서 세련된 무대를 선보인 오경택 연출에 신구, 남명렬, 이석준, 이상윤이 출연한다. 

 

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책 ‘루이스 대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소설 ‘나니아연대기’ 등으로 유명한 유신론자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장을 만든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있는 논변들을 쏟아낸다.

 

2010년 뉴욕 초연 무대가 성공한 후 미국 전역은 물론 영국, 스웨덴, 스페인,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이트 역은 국민 배우 신구가 캐스팅 됐다. 이 작품이 그의 연기 인생에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신구는 “생전에 언제 또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내 생애 도전하는 작품으로는 마지막이지 않을까”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연극계 원로배우 남명렬 역시 프로이트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영문학 교수 C.S. 루이스 역에는 ‘에쿠우스’, ‘엘리펀트 송’,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배우 이석준이 캐스팅 됐다. 또 배우 이상윤도 원조 뇌섹남의 이미지에 걸맞게 교수 루이스 역을 맡아 정식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7월 10일부터 9월 13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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