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옛 청주역사 재개관… “과거로 시간여행을”

입력 : 2020-06-30 03:02:00 수정 : 2020-06-29 22:12: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새 단장 마치고 31일 문 열어 / 2019년 1월 51년 만에 복원 불구 / 볼거리 마땅찮아… 전시물 새로 배치 / 충북선 탄생 배경 등 변천사 한눈에 / 市 “역사·추억 되새기는 문화공간”
재개관한 청주역사.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역이 51년 만에 복원되면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손짓하고 있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1921년 청주역 준공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대 상황을 재현한 청주역사 새단장 사업을 완료하고 7월부터 개관한다. 청주역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내용을 전시하고, 첨단 영상매체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청주시는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 청주역사 재현 및 환경정비 사업’을 벌여 지난해 1월 청주역사 건물을 복원했다. 역사는 1921∼1968년까지 충북선 청주역이 있던 상당구 북문로2가에 들어섰다. 그러나 건물만 복원돼 관람객이 찾아와도 볼거리가 마땅치 않았다. 이에 역사 내에 알찬 내용물을 채워 이번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청주역은 1968년 옛 역사를 폐쇄하고 청원구 우암동으로 옮겼다가 1980년 흥덕구 정봉동 현 위치로 다시 옮겼다.

새단장을 마친 옛 역사에서는 예전 열차표와 50년대 여행 잡지, 시대별 모형 기관차 등 청주역 운행 당시 시대 상황을 돌아볼 수 있다. 충북선 탄생 배경과 일제 식민지 시절 수탈 수단이 된 철도 등 다양한 철도 역사와 청주역의 변천사를 감상할 수 있다.

옛 추억을 위해 차창 밖의 풍경을 감상하듯 기차에 올라 좌석에 앉으면 청주역 100년이 스크린 영상으로 스쳐 간다. 1920년대 청주역과 주변의 근대문화유산 건물을 입체감 있는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과거의 거리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역장 의상이나 교복 등을 입은 자신의 사진에 합성해 문자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을 엽서로 출력해 1년 뒤에 우편물로 받아보는 느린 우체통도 운영한다.

전시관 후면에는 옛 거리를 표현한 담장과 열차가 들어오는 듯한 트릭아트가 마련됐다. 역사 주위로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산책 공간을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역사 전시관은 역사와 추억을 되새기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중앙공원∼청주역사전시관∼문화제조창을 잇는 문화벨트의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