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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짜리 명품 9만원에?"…알고보니 '무신사' 오발송 문자, 소비자들 분통

입력 : 2020-06-25 08:16:44 수정 : 2020-06-25 08: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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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응모 당첨된 사람에게만 제품 판매하는 방식의 '래플'(무작위 추첨) 당첨 문자 잘못 발송 / 소비자들 분통 터트려 / 고객들의 빗발치는 문의에도 후속 조치 미흡 / 무신사가 꺼내든 할인쿠폰, 소비자 마음 달래기엔 역부족 / 사측 "당첨자에게 발송할 안내메시지 서버 오류로 미당첨자에게 발송. 불편과 혼란 드려 죄송하다" 고개 숙여
무신사 래플 당첨 안내 오류 공지. 뉴스1

무신사가 응모에 당첨된 사람에게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의 '래플'(무작위 추첨) 당첨 문자를 오발송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고객들의 빗발치는 문의에도 후속 조치가 미흡한데다, 무신사가 꺼내든 20% 할인 쿠폰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에 턱없이 부족해서다.

 

뉴스1에 따르면 최근 69만원 상당의 '메종 마르지엘라 글램 슬램 3단 지갑'을 9만9999원에 구매할 수 있는 무신사 래플 이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1명이어야 할 당첨자가 시스템 오류로 여러 명이 나오면서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30분경 다수의 고객들에게 래플 당첨 문자가 발송됐다.

 

무신사는 30여분이 지난 뒤 시스템 오류를 확인했고 오발송 문자를 받은 고객들에게 "지갑 응모에 당첨돼지 않았다. 아쉽지만 다음에 진행되는 무신사 래플에 도전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실망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래플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여서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래플에 참여했다는 김씨도 "당첨 문자를 받고 기대감이 컸는데 메시지 오발송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허탈함과 실망감이 컸다"고 말했다.

 

앞뒤 영문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무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하기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무신사 공식 고객센터가 '없는 번호'라는 음성메시지만 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무신사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쯤 오발송 문자를 받은 소비자들에게 20% 할인이 가능한 '래플 이벤트 안내 오류 사과 쿠폰'을 발급했다. 공식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에서 무신사는 "래플 판매 당첨자 관련 안내 메시지가 잘못 발송돼 혼란을 드린 점 사과한다"며 "기대가 크셨을 래플 응모 회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메세지를 잘못 받으신 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담아 20% 할인 쿠폰을 발행했다"며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무신사의 이같은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어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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