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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삐라 1200만장·풍선 3000개 준비…‘코로나 바이러스 묻혔나’ 일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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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22 08:12:31 수정 : 2020-06-22 0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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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 서울에도 뿌려질 가능성 / 일부 네티즌 “삐라 내용보다 바이러스 공포” 코로나19 방역 우려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대남삐라(전단) 1200만장과 풍선 3000개를 비롯한 살포 수단이 준비됐다며 조만간 뿌리겠다고 22일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분노의 격류, 전체 인민의 대적 보복 열기’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 1200만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했다”며 “22일 현재 3000여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기재·수단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남조선 깊은 종심’이라는 언급에 따라 접경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에도 대남전단이 뿌려질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살포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수일 내 살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6·25 한국전쟁 70주년 행사가 예정된 25일 살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은 “응징 보복의 시각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각 도·시·군 인쇄공장에서도 수백만장의 대적삐라를 추가 인쇄하기 위한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며 추가 인쇄를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언급한 삐라가 남으로 뿌려질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세계적인 전염병 대란으로 지상·해상·공중을 전면봉쇄한 시기에 온갖 오물들을 전연(접경)지대 상공으로 들이밀며 방역사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것만도 격분할 일”이라며 대북전단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북한이 대남전단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삐라에 코로나바이러스를 묻혀 보내는 것 아니냐” “삐라 내용보다 병균이 실려 올까 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대남삐라 위에 담배꽁초를 던져넣은 모습이다.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20일 대남전단 제작 과정을 공개한 사진에는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합성사진, 조롱 문구를 비롯해 담배꽁초 등 오물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전단 꾸러미 위에 담배꽁초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모습에 주목하며 “설마 저 담배꽁초들까지 넣어서 날린다는 건가” “바이러스 묻혔을 수 있으니 발견하면 절대 맨손으로 주우면 안 되겠다” 등 댓글로 우려를 나타냈다.

 

노동신문은 대남전단 제작 관련해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라며 “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 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대남전단 살포는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이후 3번째 조치다. 북한은 9일 남북간 통신연락선 차단, 16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소 폭파에 이어 20일 문재인 대통령 얼굴과 함께 비방하는 문구를 담은 대남전단 실물을 공개하며 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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