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승환, 이제는 이와세 넘고 KBO 통산 300세이브 간다

입력 : 2020-06-17 11:33:46 수정 : 2020-06-17 11:33:44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쌓은 오승환(38·삼성)이 이제는 더 먼 곳을 바라본다. ‘끝판 대장’으로서 그가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당장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최다 기록인 407세이브가 눈앞에 있다. 여기에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 고지도 그리 멀지 않다. 

7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승환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최고 시속 149㎞를 찍은 돌직구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013년 9월24일 SK전 이후 2457일 만에 KBO리그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KBO그에서 통산 278세이브째를 기록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0세이브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2세이브를 합쳐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업을 이뤘다. 

 

통산 400세이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6명에 불과할 만큼 어려운 기록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지난해 시즌 중반 MLB 생활을 접고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해외원정도박으로 받은 72경기 출전정지 징계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등으로 긴 공백이 있었지만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주목받았다. 

 

오승환은 징계가 끝나 복귀한 지난 9일 이후 첫 세이브를 올리기 전까지 3경기에 나와서 홀드 2개를 기록하며 예열의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이제 마무리 자리로 확실히 돌아오면서 이제 기록행진을 이어갈 일만 남았다. 가장 가까운 것이 일본에서만 뛰며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가진 이와세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언제 돌파하느냐의 시간 문제일 뿐이다. 이와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8회 이승엽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해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당시 오승환도 대표팀 불펜 투수로 함꼐 뛰었다. 당시 경력에서만 본다면 이와세가 훨씬 앞서가는 선수였지만 그가 2018년을 끝으로 은퇴해 이제 오승환에게 아시아 최고 소방수 자리를 물려줄 일만 남았다. 

 

오승환은 6년의 해외생활에도 불구하고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손승락이 271세이브로 바짝 추격했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경쟁자가 사라졌다. 현역 최다인 정우람이 16일 기준 169세이브로 격차가 크다. 그래서 올 시즌 달성여부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다. 22세이브를 추가해야 하는데 늦게 시즌을 시작한 만큼 올해 달성하려면 마음이 급하다. 팀이 얼마나 많은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주느냐가 관건이지만 찾아온 구원 기회를 잘 지켜내 차곡차곡 숫자를 늘려가는 것은 오승환의 몫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켈리 '센터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