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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 발생…코로나19 진앙지 우려 확산

입력 : 2020-06-16 08:00:00 수정 : 2020-06-15 2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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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19 방역, 눈앞의 추가비용 보다는 집단감염 발생했을 때 기업 신뢰도가 하락. 기업 전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교훈 유념해달라"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15일 해당 건물 다른 작업장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택배는 판정 사실을 통보받은 뒤 센터 문을 닫았다. 현재 물류센터 방역을 마친 상태며 함께 일한 직원 159명이 자가격리 및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물류센터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동남권물류센터(송파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물류센터는 그동안 근무환경상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송파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중국인 남성 A씨(55, 시흥시 21번 확진자)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시흥시 1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그는 지난 8일부터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9일 오전 8시30분과 지난 9일 오후 5시30분~10일 오전 7시30분까지 해당 물류센터에서 상차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감염(추정)에서 직장 감염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 시간 함께 일한 근무자는 총 159명이며 현재 전수검사 중이다.

 

물류센터는 줄곧 '코로나19 확산 진앙지'로 꼽혔다. 근무자 중 상당수가 여러 직장에서 일하는 이른바 '투잡러' 또는 '일용직'이다. 여러 근무지를 거치고 불특정 다수를 많이 만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상온 상품을 취급하는 물류창고에서는 노동자들이 더위 속 작업과 사투를 벌이느라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다. 하루에 수십번씩 배송처와 차량을 오가는 택배기사도 마찬가지다.

 

강한 냉방 속 작업을 하는 냉동 물류창고 근무자도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다. 안경 낀 노동자들은 마스크를 써도 입김이 뿜어져 나올 때마다 김서림에 작업 자체가 어렵다.

 

방역당국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기업의 선제적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사업장 내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눈앞의 추가비용보다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기업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교훈을 유념해달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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