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12%)로, 2% 이하 선호도를 나타낸 보수 대권 주자들과 그 차이가 현격하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대선 주자 선호도를 자유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은 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5월과 동률로 두 달 연속 최고치이며, 갤럽 조사에서 6개월 연속 전국 선호도 20%를 넘긴 것이다.
이 의원은 서울(22%), 인천·경기(30%), 대전·세종·충청(25%), 부산·울산·경남(24%) 등 대부분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지지도가 49%에 달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7%였다. 연령별로도 30대(25%), 40대(33%), 50대(33%), 60대 이상(30%) 등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조사보다 1%p 오른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이낙연 의원과는 16%p 차이다. 이 지사는 올해 초 지지율이 3~4%였으나 3월부터 11%로 크게 오른 이후 점진적으로 상향하며 이 의원을 뒤쫓는 모양새다.
그 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홍준표 미래통합당 의원(2%), 박원순 서울시장(1%),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1%), 윤석열 검찰총장(1%),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1%), 오세훈 전 서울시장(1%) 등이 이었다.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응답자는 43%였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제1야당 또는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야권 인물들은 모두 통합당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한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총 통화 8606명 중 1000명 응답, 응답률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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