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가령(사진)이 실제 나이를 공개했다.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이가령은 4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3’ 종영 인터뷰 중 “한때 연기를 못하게 되면서 결사곡 시작할 때부터 얼마 전까지 소속사 없이 활동하면서 프로필 상 정보를 수정할 기회가 없었다”며 “인터뷰를 할 기회도 없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촬영 기간 작품에만 매진해 다른 것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며 “결사곡을 하기 전에 모델 활동 하면서 역할에 따라 그때그때 프로필 나이를 줄이고 늘렸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남아 있던 예전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왔고, 결사곡으로 팬들이 생기면서 널리 퍼졌다”며 “어느 순간 공식 나이가 됐더라. 본의 아니게 프로필 나이가 1988년생이 됐지만, 원래는 1980년생 원숭이띠”라고 소개했다.
앞서 그는 2012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단역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주군의 태양’(2013), MBC ‘압구정 백야’(2014)와 ‘불굴의 차여사’(2015),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 SBS ‘언니는 살아있다’(2017), JTBC ‘뷰티 인사이드’(2018), KBS2 ‘왜그래 풍상씨’(2019) 등에서 조연을 맡았다.
지난해 1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결사곡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을 연기하면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이가령은 “결사곡이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영어와 일어, 태국어로 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이 많아졌다”며 “촬영 중에는 외출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가끔 식당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알아봐 준다”고 인기를 실감했다.
이어 “화장도 안 했는데 정말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에 주연으로 캐스팅됐지만, 최종 불발됐고, 불굴의 차여사에서는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배우를 할 기회를 못 찾고 7년간 홍보 영상을 찍고, 지면·광고 촬영을 하는 등 무명기간 동안 배우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다시 임 작가를 만났다.
이가령은 “압구정 백야 때 오디션에 처음 불러준 임 작가한테 꼭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다”며 “1년에 1장면씩 찍을 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캐스팅 디렉터한테 직접 전화해서 출연 요청한 적도 있다”며 “5년쯤 지났을 때 이 일을 접어야지 했는데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다음에는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고 사랑받는 캐릭터를 맡고 싶다”며 “모든 여배우가 꿈꾸는 청순가련한 역할이 온다면 정말 좋겠지만, 솔직히 현장에 갈 수만 있어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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