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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밀입국 중국인 8명 중 4명 검거… 1인당 170만원씩 모아 보트 구입

입력 : 2020-06-01 20:01:09 수정 : 2020-06-01 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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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남은 4명 공개수사 전환검토

소형모터보트를 타고 지난달 20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출발해 다음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8명 중 4명과 이들을 차에 태워 전남 목포까지 데려간 불법체류 중국인 2명이 붙잡혔다.

중국인 밀입국자의 국내 이동(충남 태안→전남 목포 등지)을 도운 불법체류 중국인이 지난 28일 해경에 의해 붙잡힌 모습. 태안해경은 지난 21일 소형 보트를 타고 온 밀입국자 8명 중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설명했다. 태안해경 제공

1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밀입국자 8명 중 지난달 26일 목포에서 A(43)씨를 처음 붙잡은 데 이어 29∼31일 B(33)씨 등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A씨 등을 태안에서 목포까지 승합차로 태워 준 중국인 불법체류자 C(31)씨 등 2명도 목포에서 붙잡았다.

이들 밀입국자는 과거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먼저 구속된 A씨의 경우 2011년 7월부터 2015년 4월까지 한국에 머물며 전남 진도 등의 양식장에서 일하다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나 강제로 출국된 바 있다.

A씨 등은 전남 소재 양파 농장 등에 취업하기 위해 1인당 중국 돈 약 1만위안(약 170만원)씩 8만위안(〃 1360만원)을 모아 밀입국용 모터보트와 연료 등을 준비하고, 한국에 있는 중국인 불법체류자와 치밀하게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밀입국 사건의 특성을 고려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밀입국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공개수사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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