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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고 70’ 모델.. 1970년대 고고장 주름잡은 밴드 ‘데블스’ 리더 김명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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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18 10:23:09 수정 : 2020-05-18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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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데블스’. 왼쪽에서 두 번째가 故 김명길.

 

197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밴드 ‘데블스’(Devils)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 김명길이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2월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고, 17일 오전 8시경 서울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병원에서 숨졌다. 유족은 부인 서미나씨와 6남1녀.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발인은 19일 오전 6시다.

 

데블스는 1967년 김명길이 조직한 밴드 ‘앰비션스’(Ambitions)가 1968년 개명한 밴드다. 이듬해인 1969년 보컬 연석원을 비롯한 밴드 ‘앤젤스’(Angels) 멤버들이 합류하며 밴드의 구성이 완료됐고, 기지촌이 있는 경북 왜관에서 활동하다 서울로 입성한 뒤 이테원과 파주 등의 클럽 무대에 섰다.

 

1970년 데블스는 서울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제2회 플레이보이 보컬그룹 경연대회’에서 구성상과 가수왕상을 받았다. 이후 소울(soul)과 록을 결합한 흥겨운 음악, 맨발로 무대에 오르거나 망토 등을 이용하는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인기를 모으며 ‘닐바나’, ‘마이 하우스’ 등 1970년대의 전설적 고고클럽에서 활동했다. 김명길의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2집 앨범 타이틀곡 ‘그리운 건 너’(1974)가 대표적인 히트곡이다.

 

1980년 데블스가 해체되자 김명길은 ‘퀘스천스’(The Questions)라는 밴드를 결성해 1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가수 이은하의 세션 연주자 및 편곡자, 영화음악 작업 등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데블스는 조승우, 신민아, 차승우 등이 출연한 영화 ‘고고70’(2008)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영화 개봉과 함께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은 데블스는 김명길의 주축으로 잠시 재결성해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지난해 11월15월 서울 낙원극장에서 이동원, 딕 훼밀리 등과 함께 열었던 합동 콘서트로 알려졌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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