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방송에서 사업 실패로 빚만 17억원을 진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 대표는 경기 수원 장안구 소재 정자동 골목의 이른바 ‘떡튀순(떡볶이+순대+튀김)집‘을 검증하다 과거 사업 실패 경험담을 털어놨다.

앞서 떡튀순집을 둘러보고 위생 상태에 경악한 백 대표는 1주일 동안 영업 중단과 더불어 깨끗한 청소를 당부했던 터다.
이날 떡튀순집 사장은 백 대표가 당부한 대로 영업을 종료하고 청소에만 집중했다.
이에 백 대표는 감동하여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떡튀순집 사장 내외와 청결해진 주방을 구석구석 살펴봤다.

백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 음식점을 운영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저녁 9시나 장사가 끝나고 몸이 힘들어 죽겠었다”며 “그런데 나는 문을 닫기 직전에 걸레로 다 닦았다, 구석구석”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슨 생각이 들겠느냐”며 “비참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사업 망해서 죽으려고 하다가 다시 가게 대청소부터 시작했다”며 “전단지 돌리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아파트 수위분들한테 멱살 잡히고 자전거 타고 쫓아가다가 망신당하고…”라고 이어갔다
계속해서 “그걸 악으로 풀었다. 어떻게 하든 손님 더 오게 하려고…”라고 실패에서 재기한 경험을 공유했다.
떡튀순집 사장도 앞선 사업에 실패해 1억원의 빚이 있다고 고백했었다.
백 대표는 떡튀순집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백 대표는 “나도 빚을 갚아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든 악착같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의욕이 있어야 (저도) 뭘 도와드린다”고 쓴소리를 했다.

백 대표는 또 “난 사장님보다 더 크게 망했었다”며 “빚만 17억 있었다”고 사업 실패 경험을 풀어놨다.
더불어 “주제를 모르고 거기서 돈벌겠다고 건설업 하다가 망했다”며 “난 잠이 왔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사장님은) 과거에 사로잡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희망을 보고 살아야지, 기회이지 않느냐”며 답답함도 토로하는 한편 설득에 열중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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