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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민이 거리두기 단속… 스페인은 해변 예약제 도입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5-11 20:19:53 수정 : 2020-05-11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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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확산 막자”… 각국 ‘사회적 거리두기’ 묘안 골몰 / 뉴욕, 민간인 ‘거리두기 대사’ 투입 / 무리한 단속 논란 등 해소 기대도 / 스페인은 여름철 성수기 앞두고 / 이용객 한정… 이탈없게 구역 지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각국은 재확산을 막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뉴욕에서는 민간인을 ‘사회적 거리두기 대사’로 임명해 단속 강화에 나서고, 스페인은 다가오는 여름 휴가 기간에 대비해 모래사장 구획당 충분한 거리를 두는 ‘해변 예약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미국은 사실상 전역이 경제활동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 일대만 정상화가 미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현재 비필수 업종에 대한 ‘재택명령’이 적용되는 주는 뉴욕,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3곳에 불과하다.

뉴욕시는 앞으로 시 직원과 민간인을 ‘사회적 거리두기 대사’로 임명해 경찰이 해 온 관련 계도와 단속 등을 하게 한다고 이날 밝혔다. 거리두기 단속에 투입될 시청 직원은 현재 1000명에서 다음 주말 23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노인 요양시설의 경우 앞으로 주 2회 모든 직원과 돌봄 노동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침을 발표했다. 그 동안 비난과 원성이 빗발쳤던 요양시설 노인 집단사망, 경찰관의 무리한 인종차별적 단속 논란에 내놓은 대책이다.

미 전역의 노인 요양시설이나 장기입원 시설 관련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6600명이 넘는데 이 중 5분의 1에 해당되는 5350명이 뉴욕에서 발생한 것으로 AP집계 결과 확인됐다. 뉴욕시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거리두기 위반으로 경찰소환장을 받은 사람은 374명이며 그 가운데 52%가 흑인, 30%가 히스패닉계여서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산센쇼 실가 해변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시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파라솔 구역 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스페인 해변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해변 예약제’를 도입하거나 기존 방문객 규모의 50∼75%만 받겠다는 방침 등을 발표했다. 산센쇼시 제공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둔 스페인은 ‘해변 예약제’를 도입한다.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페인 전역의 해변들은 코로나19 시대에 관광객을 어떻게 맞이할지 고심 끝에 이 같은 프로그램을 내놨다. 적어도 올여름엔 아침 일찍 타월로 자리를 맡아두는 일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 북부의 카네트 데 바렝게르 해변은 일일 입장객을 기존 이용객 절반 수준인 5000명으로 한정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자리 예약을 받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파라솔 간 거리가 2m씩 떨어져 있으며 각 구획에는 밧줄로 울타리가 설치된다. 널찍한 공간은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연상케 한다고 CNN은 전했다.

북부 갈리시아 지방의 산센쇼에 있는 실가 해변은 모래사장을 다섯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 내에 도우미와 화장실, 라이프가드를 배치해 이용객들이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이 중 세 구역은 각각 고령자, 아이를 동반한 가족, 아이가 없는 성인 전용으로 배정된다. 질병 취약 그룹이 있는 구역에는 서비스 노동자 등이 더 많이 배치된다.

마요르 텔모 마르틴 산센쇼 시장은 CNN에 “이 지역 경제 80%가 관광산업에서 온다”며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끔 최대 방문객 규모는 평소의 75%를 넘지 않도록 하고, 좌석 간격도 최소 1.5m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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