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우주소녀의 리더 엑시(EXY·본명 추소정·사진)가 대학 졸업 논문을 작성하다 날려 동료 수빈(본명 박수빈)에게 눈물로 하소연을 했며 아이돌 이전에 현실 대학생으로 공감가는 이야기를 팬들에게 털어놨다.
엑시는 지난 7일 오전 2시38분쯤 팬카페(바로 아래 사진)에 ‘오늘의 일기’란 제목의 글을 올려 논문 작성 중 경험한 시행착오를 팬들과 공유했다.
그는 “정신을 부여잡고 8시부터 세 번째 논문 작업을 시작했다”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약 3시간에 걸쳐 마지막 페이지를 끝내고 마지막 출처를 표기하려는데, 갑자기 오류가 나서 작성하던 문서가 다 날아가버렸다”고 허탈해 했다.
이어 “엄청난 자괴감이 몰려와 울면서 수빈이한테 전화했는데, 박수빈은 그냥 웃었다”며 “다시 정신줄을 부여잡고 오기로 다시 시작해 이제 끝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래서 오늘의 깨달음은 10분마다 저장 버튼을 누르자. 우정(우주소녀 팬클럽)들도 나 같이 바보 같은 실수 하지 않길, 그럼 굿밤”이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 글에 누리꾼들은 현실 대학생으로서 졸업을 위해 노력하는 엑시를 응원했다.
현실 대학생 엑시의 학구열은 앞서도 종종 드러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대회’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기말고사 공부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당시 그 사진(바로 아래 사진)은 온라인상에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우주소녀 공식 팬카페에 올라오는 대학 생활 관련 팬들의 질문(바로 아래 사진)에 대해서도 엑시는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 등 선배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과거 한 누리꾼이 “언니 자체 휴강 안 하게 한 마디만 해주세요”라고 청하자 엑시는 “등록금이 아깝지도 않느냐”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또다른 누리꾼이 “언니 저 휴학 1년 연장한다. 부럽지?”라고 묻자 “휴학 안 부럽다”며 “졸업생이 제일 부럽다”고 답해 때묻지 않은 순수한 학구열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엑시는 우주소녀에서 메인 래퍼를 맡고 있으며재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에서 학사 과정을 병행 중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엑시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우주소녀 공식 팬카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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