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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文정부에 무릎 꿇은 이재용…감옥 안 간다면 뭐든 한단 건가”

입력 : 2020-05-07 10:09:19 수정 : 2020-05-07 1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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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반재벌 친노조’ 본성이 이재용 무릎 꿇려” 비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7일 페이스북에 “삼성 이재용이 자식에게 상속하지 않겠다. 무노조 원칙을 버리겠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감옥에 가지 않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반재벌 친노조’ 본성이 세계초일류기업 삼성 이재용의 무릎을 꿇렸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라며 “이 모든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다. 저의 잘못이다.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 부회장은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며 “경영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해 외부에 밝히는 것을 주저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4세 경영’ 포기 선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의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해 그룹총수인 이 부회장의 직접 사과를 권고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2월5일 출범한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독립기구다.

 

이날 사과문 발표에 앞서 원론적 수준의 반성과 사과에 그칠 것이라는 재계의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 부회장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관련 내용에 대해 일부 삼성 참모진 일부는 반대와 우려를 표했으나, 이 부회장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고, 이와 관련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재판 등을 앞두고 형량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항소심,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 항소심 등을 진행 중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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