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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서 ‘13초 한판패’ 눈물 흘리며 영웅됐던 왕기춘, 은퇴 후 BJ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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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03 10:12:08 수정 : 2020-05-03 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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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스포츠 스타로 / 은퇴 후 BJ, 방송인, 사업 등 진로 변경 / 이번 성폭행 외에도 폭행, 영창 등 잦은 구설수
2015광주 하계U대회 유도 남자81kg 이하급 경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왕기춘 선수가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가 왕기춘(32) 선수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전 행적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흘린 눈물…‘감동의 드라마’ 쓴 스포츠 영웅으로

 

왕기춘 선수는 지난 2007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선배 이원희 선수를 꺾고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하며 그다음 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13초’만에 한판패를 당했다. 당시 그가 허탈해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이 카메라에 찍히면서 그의 울분에 많은 사람이 공감해 그는 ‘스포츠 스타’, ‘스포츠 영웅’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사진=왕기춘 온라인 채널 ‘유도TV’ 캡처

 

◆은퇴 후 방송, 사업 등 진로 바꾸기도

 

은퇴 이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며 스포츠 스타에서 방송인으로 전향하려 했으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대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고 프렌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왕기춘 유도관 브랜드는 전국에 6개 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간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왕기춘 유도관 명칭을 사용 중인 복수의 유도관 측은 왕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여러 번 구설에 올라…폭행, 영창 등

 

한편 그가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경기도 용인시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일행 중 한명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또 다른 여성과 시비가 붙어 욕설을 주고받다 한 차례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3년 12월 12일 육군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뒤 몰래 반입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기도 해 논란이 됐다.

 

이번 미성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 대구지방경찰청 등은 추가로 수사한 뒤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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