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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VOD 동시 개봉… 무관객·온라인 영화제… 코로나 이후 영화계 ‘뉴노멀 시대’ 예고

입력 : 2020-04-30 20:03:10 수정 : 2020-04-30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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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롤:월드 투어’ 북미시장서 대박 / 28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없이 진행 / 코로나 극복 기금 모금 랜선 영화제 열려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영화계도 예외는 아니다. 할리우드 상업 영화의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무관객·온라인 영화제 등 변화 조짐은 국내외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 같은 시도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니버설 픽쳐스가 북미에서 극장 개봉과 동시에 VOD로 서비스한 ‘트롤: 월드 투어’는 대박이 났다. 3주 만에 9500만달러(약 1158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중 80%를 유니버설이 가져간다. 수익 배분율이 극장(50%)보다 30%포인트나 높다.

북미에서 VOD 동시 개봉한 지 3주 만에 9500만달러를 벌어들인 ‘트롤: 월드 투어’의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8일 “전작 ‘트롤’이 북미 극장에서 5개월간 거둔 수익보다 많은 것”이라며 “유니버설 경영진에 온라인 개봉 전략이 성공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나간 뒤에도 극장 역할은 약해질 수 있음을 확신시켰고, 영화 개봉 방식을 바꾸려 노력해 온 할리우드도 ‘트롤: 월드 투어’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약 500만명이 애플TV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 영화를 봤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내년 미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 한해 코로나19로 극장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온라인으로만 개봉한 영화도 출품 자격을 주기로 했다. ‘최소 7일간 로스앤젤레스(LA) 극장에서 상영해야 한다’는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AMPAS는 “코로나19로 일시적 예외가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관객 없이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관객과 영화인들의 안전을 위해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며 “경쟁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 감독 등 최소 인원만 참여하는 무관객 영화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6월3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도 안전을 위해 참여 인원을 제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 기금 모금을 위한 랜선 영화제도 열린다. 칸·베를린·베니스영화제 등 세계 20개 영화제는 유튜브와 손잡고 29일부터 10일간 온라인 영화제 ‘우리는 하나’(We Are One: A Global Film Festival)를 연다. 관객들은 영화를 무료로 보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에 기부할 수 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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