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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41% “코로나로 채용 취소·연기 통보 받아”

입력 : 2020-04-28 06:00:00 수정 : 2020-04-28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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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통보 불구 ‘문자’ 52% 차지 / 사유로는 ‘경영 악화’ 59% 최다 / ‘일정 연기’·‘인원 감축 예정’ 뒤이어

코로나19로 상반기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구직자 5명 중 2명이 채용전형을 거쳐 합격한 뒤 채용 취소 혹은 입사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2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20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채용 취소 또는 연기를 통보 받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40.7%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58.7%는 ‘채용 연기’를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채용 취소, 연기 둘 다’(22.4%), ‘채용 취소’(18.9%) 순이었다. 상당수 구직자가 채용전형에서 합격하고도 취소를 당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주로 ‘문자’(51.7%·복수응답)를 통해 채용 취소 및 연기를 통보받았다고 답했다. 합격 후 일방적인 통보임에도 불구하고 단문의 문자메시지로 알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전화’(28.3%)와 ‘이메일’(19.6%), ‘대면통보’(6.9%), ‘카카오톡 등 SNS 메신저’(6.3%)가 뒤를 이었고, ‘회사에서 연락이 없어 먼저 문의했다’는 응답자도 10%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민원인이 구인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하상윤 기자

채용 취소 혹은 연기를 경험한 구직자 중 78.3%는 사유를 전달받았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돼서’(59.1%·복수응답)라는 사유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돼서’(46.3%), ‘기존 인원도 감축 예정이어서’(11.4%), ‘해당 사업 혹은 업무가 없어져서’(6.4%) 등의 사유가 이어졌다.

해당 사유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48.7%)는 의견과 ‘일부 납득하지만 억울하다’(47.9%)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해 대부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8.7%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회사에 직접 항의했다’(6.1%), ‘노동청 등에 신고했다’(1.4%), ‘노무사 등에 상담했다’(1.4%), ‘인터넷 등에 올려 공론화했다’(1.2%) 등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한 구직자는 적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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