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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한줌밖에 안되는 정치검사, 검찰 욕먹여…윤석열 반드시 고발”

입력 : 2020-04-23 10:24:04 수정 : 2020-04-23 11: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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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바뀌려면 극소수 정치검사 정리해야…적절한 시기, 제대로 된 수사기관에 윤석열 고발”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지난 21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스1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소위 ‘정치검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만간 고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23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검사) 극소수가 검찰을 욕 먹이고 있다”라며 검찰을 거듭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1일 첫 공판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정작 법정에 서야 할 사람들은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정치를 행하고 있는 검사들”이라고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실제로 격무에 시달리면서 열심히 일 잘하는 분들이 검찰 구성원이 대부분인데 그런 분들의 노고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며 “그런데 검찰을 욕 먹이는 것은 항상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들이다. 그런 행태가 가장 응축돼 극명하게 드러난 게 제 사건의 기소과정”이라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억지 기소를 해야 하니까 마구잡이로 갖다 붙인 증거들이 무려 1만 페이지가 넘었다. 재판장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며 “그런 것들 전체에서 검찰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발 좀 이런 짓 좀 그만해라, 이러는 아주 극소수가 검찰을 욕 먹이는 거고 이런 사람들을 빨리 정리해야 검찰이 새롭게 바뀔 수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최 전 비서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윤 총장 고발과 관련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생기면 고발하겠다는 게 아니다. 저를 기소했을 때 이것은 명백히 검찰청법과 내부 절차를 전부 다 어긴 직권남용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발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다음날 바로 법무부에서도 이건 직권남용의 소지가 커서 감찰 대상이라는 공식 발표까지 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저는 고발을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채널A 기자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감찰, 대검감찰부장이 공식으로 착수한 건데 못하게 했지 않느냐”며 “무슨 인권부로 넘겨라, 느닷없이 지나서 수사지시를 하고 이런 것들이 소위 선수들끼리 보기엔 속이 뻔히 보이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것조차도 직권남용이 계속되고 있고, 또 내부자들 제보가 있다”며 “이런 것들을 좀 모아서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수사기관에 수사가 될 수 있도록 고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017년 10월 정경심 교수 부탁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장관 아들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최 전 비서관은 자신이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실제로 야간에 인턴활동을 했다며 “검찰 공소사실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비서관은 첫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의 입시 비리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해 “하나도 (맞는)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모해서 제대로 입시에 관한 업무가 수행되지 않도록 방해했다는 건데 저는 당시 (조 전 장관 아들이) 어느 학교에 무슨 입시를 보는지 몰랐다. 수사기록을 보고 알았다”면서 “뭔가 확실하게 딱 떨어지는 얘기가 없고, 서로 공모관계를 입증할 수 없으니까 이것저것 막 갖다 붙여 그 간단한 사건의 기록이 1만 페이지가 넘었다. 판사가 ‘다른 사건에 있는 거 갖다 그대로 여기다 낸 것 아니냐’고 물었을 정도”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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