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부모 모시며 한결같은 삶
“팬과 소통하는 소규모 무대 만족”

이규석(56)이 여성들이 몰려드는 여전한 ‘팬덤’과 식당서 즉석 무대도 마다않는 열창 등 근황을 알렸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가수 이규석이 출연했다.
30대~40대 여성으로 구성된 ‘오빠부대’는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플래카드를 들고 무리지어 있으며 “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오빠 기다리고 있어요”라 답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소녀팬들이었다.
팬들은 “저희 오빠는 원조 동안미남이고 시간을 거꾸로 가는 남자”라고 말했다. 또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라며 팬심을 내비쳤다.
“오빠가 좀 늦어서 미안해요”라는 말과 함께 이규석이 나타났다. 팬 일동은 환한 웃음으로 ‘우상’을 맞이했다.
그는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젊음의 행진’을 통해 데뷔한 이규석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팬과 함께식사 자리를 갖고 “팬이라기보다는 동생들”이라며 고마움 담긴 시선을 보냈다.
이규석은 식당을 무대 삼아 팬들을 위해 대표곡인 ‘기차와 소나무’를 불렀다.
이규석은 지난 2월까지 했던 라디오 DJ 자리도 내려놨고, 어느 순간 대중의 눈 앞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그는 12년째 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어머니는 “여러 가지로 신세를 많이 지는 아들”이라고 말했다.
이규석은 두 차례 이혼을 겪었다. 15살 연하 아내와 2000년 이혼한 뒤 14살 연하인 팬과 2006년 결혼했지만 2년 뒤 또 다시 이혼했다.
이규석은 이혼에 대해 “내가 어린 친구들에게 잘못했구나. 다 내 잘못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 방송에서 전했다. 이후 17살 연하인 여자친구와 열애 중임을 공개했으나, 현재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석은 방송에서 화려한 무대를 떠난 삶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규석은 “방송이 아닌 무대들이 많다”며 “방송 출연보다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노래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매일 그렇게 공연하며 노래 연습도 하고 돈도 번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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