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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4연패 의미는 몰락… 국민, 통합당 싫어서 야당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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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7 10:32:48 수정 : 2020-04-17 10: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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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중도층의 미움받는 정당 돼 버려"
장제원 의원. 뉴스1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20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 의미는 몰락”이라며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고 말했다.

 

제21대 총선을 통해 부산 사상구에서 ‘3선 의원’ 타이틀을 단 장 의원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며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얻으며 압승하고 통합당은 ‘참패’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장 의원은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략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 찬 무능한 우물쭈물’이 총선 패배의 원인이라고 짚으며 “(이들은) 과거라고 치부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싹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놓고도 쓴소리를 했다. 장 의원은 “(정부가)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 주겠다’고 하면 (통합당이) ‘모든 국민에게 50만원 주자’,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 주자’라는 식의 유치한 대응은 국민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여당이 공약으로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씩 주자’고 하자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모든 국민 50만원 지원’으로 받아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장 의원은 국민이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통합당이 싫어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 정부에 대해 “정치개혁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행하고도 자신들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뻔뻔한 민주당, 민생을 이토록 파탄 나게 만든 무능한 문재인 정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까지 받는 청와대, 조국 사태를 검찰 개혁으로 몰고 가는 기만적 정권”이라고 힐난하며 “기만적 정권에게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통합당은) ‘중도층으로부터 미움받는 정당’, ‘우리 지지층에게는 걱정을 드리는 정당’이 되어버렸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며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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