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달게 될 ‘의원 배지’는 ‘금배지’로 부르지만 소재의 99%가 은(銀)이다. 미량의 공업용 금으로 도금해 만든다. 의원들은 첫 등록 시 배지 1개씩을 무료로 받는다. 하지만 이후 분실하는 등 추가로 배지가 필요한 경우엔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21대 국회 개원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보유한 자산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관련 행사를 축소해 개최하는 등 노력으로 20대 국회 개원 때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예산을 절감해 집행하고 있다”며 “사무처가 21대 국회 개원이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1대 국회부터 한자로 ‘나라 국’(國)자 또는 5·8대 국회에서 한글로 ‘국’자를 새겨오다 2014년부터 한글로 ‘국회’를 사용해온 것과 동일하다. 배경엔 국화인 무궁화가 그려져 있으며 지름은 1.6cm, 무게는 6g이다. 배지마다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고 의원 등록 순서에 따라 배부된다.
21대 국회 배지가 20대 국회 배지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부착 방법이다. 20대 국회까지 남성 의원은 나사형, 여성 의원은 옷핀형으로 구분된 배지를 받았다. 21대부턴 성별 구분 없이 모두 자석형 배지를 배부받게 된다. 금배지는 의원들의 임기 종료 후 따로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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