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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할 것 같은 곡은…” AI기반 음악 추천 취향저격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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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5 03:00:00 수정 : 2020-04-14 20: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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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KT 지니뮤직의 큐레이션 고도화 / 큐레이션 서비스 ‘포 유’ / 고객 음악 이력 분석 원천 데이터셋 구성 / 조건 맞는 리스트 추출… 다양한 서비스 / 시간·날씨 따라 ‘타임 큐레이션’ 30곡 제공 / 속속 나타나는 혁신 성과 / 국민 64% 경험 ‘음악 유료 이용’ 보편화 / 2019년 스트리밍 건수 전년보다 17% 증가 / “AI 분석기술 강화… 서비스 높여갈 것”

지니뮤직은 최근 고객의 음악취향을 확창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포유(For You)’를 선보였다. 도서나 영화, 드라마 등의 다른 콘텐츠와 달리 음원 콘텐츠의 대표적인 특징은 하나 혹은 일정 묶음의 콘텐츠들을 반복적으로 즐긴다는 점이다. 반복적으로 듣지만, 시간대나 감정 등의 상황에 따라 취향도 변한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5.9%(2018년 기준)가 거의 매일 음악 감상을 즐긴다. 또 64.7%가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할 정도로 결제도 보편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큐레이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음원 콘텐츠의 큐레이션은 전체 고객의 패턴에 기반한 추천과 개인 고객의 이력을 바탕으로 한 추천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지니뮤직의 큐레이션이 어떻게 이뤄지고 고도화되는지를 알아보자.

◆당신은 이 노래를 좋아할 거예요

지니뮤직의 ‘좋아할 것 같은 스타일’ 코너는 고객이 평소에 즐겨 듣는 음악과 유사한 곡을 추천하는 ‘취향 확장형’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콘텐츠 기반의 객관적 추천 알고리즘에 기반해 고객이 즐기는 음악의 유사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리스트를 추출한다. 음원 파일의 세부 메타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문 운영자와 뮤지션이 작업한 추천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다양한 고객을 관통하는 추천 리스트를 뽑아낼 수 있다.

유사곡을 추출하는 큐레이션은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을 통한 기계적인 유사도에 전문가의 핑거프린트 무드 데이터(곡마다 분위기를 갖도록 기술적으로 처리한 것)를 분석해 맞춤형 조합 데이터를 잘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는

‘나와 닮은 사람들은’ 코너는 음악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즐겨듣는 음악을 추천한다. 이는 협업 필터링 알고리즘을 통한 큐레이션이다. 우선 아티스트나 장르 등 자주 듣는 곡 자체의 메타데이터를 비롯해 선호 데이터, 감상 패턴, 감상 횟수, 감상한 곡의 수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개인의 감상 패턴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음악감상 유형이 비슷하게 나온 사람들을 한 그룹으로 묶는다. 이후 같은 그룹에 묶인 사람들이 감상한 음악들을 기반으로 개인의 음악 성향을 점수화해 분류하는 ‘스코어링 필터링’ 작업을 진행한다. 협업 필터링 알고리즘으로 도출된 큐레이션은 고객 빅데이터에 기반해 다양한 조건으로 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고객의 음악 패턴을 세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간대나 날씨, 음악감상 히스토리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 최적화된 지니뮤직의 다양한 큐레이션. 지니뮤직 제공

◆당신의 음악 취향은 이렇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수십, 수백 번 반복해서 듣는 음원 콘텐츠의 특성상 개인의 음악감상 이력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고객이 감상한 음악 이력을 히스토리화해 분석하고 개인별 원천 데이터셋을 구성한다. 원천 데이터셋이 구성되면 선호하는 작곡가나 아티스트, 1년 전에 들은 곡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 큐레이션이 나올 수 있다. 다른 큐레이션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감상 이력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지니뮤직의 추천 알고리즘의 고도화가 더해지며 서비스 품질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문득 다른 음악이 듣고 싶어질 때는

지니뮤직은 기존에 듣던 음악에서 벗어난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접하고 싶은 경우를 위해 ‘타임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새벽이나 아침, 점심, 저녁 등 시간대별로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30곡씩 무작위로 24시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느긋한 오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후’, ‘#음악충전’, ‘한박자’, ‘쉬어가자’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감성을 전하며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30개의 곡이 제공된다.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 등 날씨에 따른 추천도 있다.

이러한 AI 고도화에 힘입어 지난해 1년 동안 지니뮤직의 스트리밍 건수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2월에는 스트리밍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났다. 지니뮤직 홍세희 커스터머본부장은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고객의 음악감상 패턴을 세밀하게 분석한 큐레이션 서비스 포유를 탄생시켰다”며 “앞으로 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더욱 강화해 큐레이션 음악서비스를 보다 가치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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