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은 가수 정준영(31·사진)이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
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형사24 단독 이기홍 판사는 지난달 3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된 정준영에게 벌금 100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그와 함께 약식기소된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의 영업직원(MD) 김모씨에게 역시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앞서 검찰은 빅뱅 전 멤버인 가수 승리(30·본명 이승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한 결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상습도박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과 김씨의 성매매 등 혐의에 대해서는 약식 명령을 청구했고, 법원은 받아들였다.
약식명령은 공판 없이 검사가 제출한 서면만 보고 피고인에 대해 벌금·과료·몰수를 처하는 재판 절차다.
정준영은 약식 명령문을 송달받아 7일이 지나면 벌금형이 확정된다. 만약 1주일 내 정식 재판을 청구하면 새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3월15일 KB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6년 4월7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밴드 씨앤블루에서 기타와 보컬을 담당했던 이종현(30)에게 독일 베를린 여행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만나 관계를 했단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또 2015년 12월25일 정준영은 승리 사업 파트너로 함께 세운 투자회사 유리홀딩스의 유인석 전 대표에게 자신의 주소를 알린 뒤 ‘성관계를 하고 돌려보내면 되느냐’는 취지로 물어봤고, 유 전 대표는 “30분 안에 간다”고 답했다. 30분 후 도착 안 했는지 정준영은 “형, 선물 왜 안와요 ㅎㅎㅎ”라고 물었다.
한편 정준영은 성매매와 별개로 지난해 11월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의 유포 혐의에 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료 가수인 FT 아일랜드 전 리더 최종훈(30) 등과 함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현재 최중훈과 함께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들의 항소심 결심공판은 오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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