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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작곡가 삶 무대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입력 : 2020-03-25 16:10:00 수정 : 2020-03-25 13: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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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천재적인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한 장면. HJ컬쳐 제공

러시아의 천재적인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공연이 시작됐다.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을 발표한 후 쏟아지는 혹평에 더 이상 곡을 쓰지못하고 은둔한 3년 동안 벌어진 가상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라흐마니노프를 만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를 요하는 치료가 아닌 대화와 공감을 통해 라흐마니노프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공연의 가치는 니콜라이 달 박사의 진정성 있는 위로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전해주는 따뜻한 메시지에서 만들어진다.

 

또다른 ‘라흐마니노프’만의 장점은 주옥같은 명곡들을 뮤지컬 넘버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2인극임에도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제 3의 배우라 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연주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현악 4중주가 더해진다. 이를 통해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선율을 더욱 깊이 있게 들려주는데 피아니스트 김기경은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 석사과정 출신으로 베를린 스타인웨이 프라이즈 우승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김여랑 역시 한예술종합학교에서 학사와 전문사를 졸업했으며 한국 쇼팽 콩쿠르 1위, 틴에이저 콩쿠르 대상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실력파 연주자이다.

 

배우들은 박규원, 이해준, 정욱진, 유성재, 정민, 임병근 6명의 배우들이 깊이 있는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슬럼프에 빠진 예민한 예술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그를 걱정하며 치유하고자 하는 ‘니콜라이 달’ 박사로 출연한다.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6월7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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