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에서 19번째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에서 공부하다 돌아온 20대 유학생이며 입국 당시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에서 입국한 잠실동 거주 23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생활치료 센터로 이송됐다.
그는 미국에서 출국해 입국 당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과해 자가용으로 송파구 자택까지 이동했다. 귀국 후 줄곧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어 검역을 통과했다.
다만 미국에서 다니던 학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태릉선수촌 생활진료 센터로 이송됐다. 이 센터는 중증도 분류에 따라 병원 격리가 필요하지 않은 이들이 치료받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송파구청 측은 “최근 해외를 방문한 사람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해외에서 입국한 지역 주민은 2주간 자율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도 앞서 미국 유학생 1명이 환자로 판정받는 등 최근 들어 미국에서 입국한 이들이의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오후 기준 현지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49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4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준 확진자 8만1000여명과 6만3000여명이 각각 발생한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수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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