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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인재 ‘소방관’ 오영환 “당원 연락처도 못 받고…문 의장 자제와 힘든 싸움”

입력 : 2020-03-17 18:09:52 수정 : 2020-03-17 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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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전 소방관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의정부갑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의정부갑’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갑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6선을 지낸 곳이다.

 

오영환 후보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갑 출마를 선언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 후보는 민주당 영입인재 5호로, 의정부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한편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민주당서 공천 배제를 받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17일 선언했다.

 

오 후보는 같은날 YTN라디오 ‘노희영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직 없이 외롭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섭섭함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께 인사드리기 위해서는 의정부에 거주하는 분들이나 당원 연락처,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며 “직접 조직을 통해 선거를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락처와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원 연락처 등 기본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집합문자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라디오 진행자 노희영은 “일부 시의원에 ‘불참시 해당 행위로 판단한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을 건넸다.

 

오 후보는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며 “저도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간담회 개최참석을 통보받았을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를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예의를 갖춰서 인사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집합문자 갑질’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데 대해서는 부담감도 나타냈다.

 

오 후보는 “도의원 두 분이 저희를 도와 민주당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는 상황”이라며 “조직세, 정보, 인맥 이런 부분은 다 저쪽에서 가지고 있어 힘든 싸움”이라고 말했다.

 

또 “공천 발표 날부터 (문석균씨에) 연락을 드려 ‘예의를 갖춰 만나뵙고 싶다’고 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아직 인사말씀을 여쭐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소현(가운데) 등 더불어민주당 청년인재와 청년위원들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석균 불출마를 요구하며 오영환 후보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내에서도 “오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르고 있다.

 

장경태 청년위원장, 전용기 대학생위원장(왼쪽), 황희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과 청년 영입인재 최기일·이소현·이소영 등 민주당 청년 주자들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오영환 후보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무소속 출마자는 영구 제명해 당에 복귀할 길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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