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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콜센터 신천지 2명 음성”… 이준석 “감염 안된 교인 왜 언급하나”

입력 : 2020-03-11 11:32:44 수정 : 2020-03-11 1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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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서울시장 책임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 하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집단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빌딩 입구에 임시 폐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서울지역 최대 집단감염을 일으킨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천지 교인인 직원이 있다고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의를 의심했다.

 

11일 박 시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구로구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90명”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3층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구로구소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서울시-경기도-인천시-구로구 간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뉴시스

박 시장은 11층 직원 207명과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 명단을 대조해봤다고도 밝혔다. 그는 “콜센터에 2명의 신천지 교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는데 아직 음성”이라며 “좀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감염 연관성을 추적하겠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시장이 굳이 감염되지 않은 신천지 교인 수를 언급한 것을 두고 ‘책임 떠넘기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천지) 교인 두 사람이 음성이라는데 그들이 감염 경로인지 파악해봐야 된다는 것은 서울시장이 본인이 책임져야 할 집단감염의 영역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박 시장이 ‘감염 안 된 신천지 신자’를 공개했으니, 이제 ‘서울시청·각 구청 공무원과 산하기관의 신천지 교인’을 공개할 때가 왔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 최고위원은 박 시장을 향해 “신천지 교인 명단과 공무원 명단을 대조해 공개하라”며 “이제 서울시청에 출입할 때 출입자에게 20028(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숫자)을 불러보게 하는 건 어떠냐. 박 시장식 방역으로는 비싼 열화상 카메라나 체온계보다 그게 더 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권변호사’라는 훈장도 시험 봐서 자격증화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난독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상계동 성당에서 영세 받은 노원성당의 안드레아”라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신천지’ 프레임으로 통합당과 신천지를 엮는 일부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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