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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1209명·獨 1151명으로 급증… 亞서 유럽으로 ‘코로나 확산세’

입력 : 2020-03-10 06:00:00 수정 : 2020-03-10 07: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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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6992명… 94%가 이란 / 세계 109개국서 11만명 넘어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감염 감소세가 완연한 반면 유럽 대부분 국가는 확진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등 급증세가 가파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집계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109개국(지역)에서 확진자는 11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900명에 육박한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작은 마을 코도뇨의 한 약국 유리창에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마스크 매진'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도뇨 AP=연합뉴스

유럽에선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6개 대륙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 1만명을 넘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날 오전 2시 1492명이 새로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7375명을 기록하며 한때 한국 감염자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사망자는 133명 늘어난 366명에 달해 중국에 이어 가장 많다.

 

유럽 전역에서 이날 프랑스와 독일 확진자가 각각 1209명, 1151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을 비롯해 △스페인 948명 △스위스 374명 △영국 280명 △네덜란드 265명 △벨기에 239명 △노르웨이 176명 △오스트리아 112명 등 확진자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베네치아와 밀라노 등 15개 지역을 봉쇄한 이탈리아 정부처럼 다른 국가들도 특단 조치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다른 유럽 정부들 역시 극단적인 방역 조치를 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연합(EU)이 대륙 전체에 걸쳐서 발생하는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동 지역에선 지난 8일 기준 전체 확진자 6992명 중 약 94%(6566명)가 이란에서 나왔다. 미국에선 34개 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이날 총 확진자가 564명으로 불어났고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스포츠 센터를 개조한 중국 우한의 임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5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반면 중국은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전날 대비 40명 늘며 이틀째 신규 확진자 4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본토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 143명, 6일 99명, 7일 44명, 8일 40명으로 줄고 있다. 특히 발병지 우한과 후베이를 제외한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다. 텅쉰(텐센트) 등에 따르면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원사는 최근 회견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은 적어도 6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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