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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日 홋카이도, 감염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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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03 20:43:08 수정 : 2020-03-03 22: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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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명 확진… 광역지자체중 최다 / 1000명 이상 확진자 나올 수도

청정 이미지의 일본 홋카이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3일 오후 9시 현재 홋카이도에서는 일본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도·도·부·현) 중 가장 많은 79명이 감염되고 3명이 숨졌다. 일본 전체 감염자는 985명(크루즈선 706명), 사망자는 12명(크루즈선 6명)이다.

 

일본 정부의 감염증대책전문가회의는 2일 기자회견에서 홋카이도의 감염자가 2월25일 시점에서 약 940명에 이른다는 추계를 발표했다. 이 추계가 현실화하면 홋카이도에서만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홋카이도 인구(524만8000명)는 일본 전체 인구(1억2614만명)의 4.2%에 불과한데 감염자 수는 크루즈선을 제외한 일본 전체 감염자 수의 28.3%를 차지한다. 또 한국 휴전선 이남(10만㎢)의 80% 가까운 광활한 면적(7만842㎢)에 인구밀도는 일본에서 가장 낮은 지역(㎢당 66.93명)이라서 감염 확산이 이례적인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

 

홋카이도의 감염 확산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보다는 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밀폐된 장소에서 생활하는 환경이 거론되고 있다.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많지만 비슷한 상황인 오사카나 후쿠오카, 오키나와의 감염자 수는 폭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니시무라 긴이치(西村金一) 전 방위성·통합막료감부 정보본부 정보분석관은 “추운 날씨인 홋카이도의 공간 구조는 이중창과 이중문으로 이뤄져 환기가 어려운 상황에 가깝다”며 “밀폐된 실내에서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도 1∼2월 평균기온이 영하 2.5∼4.4도이지만 감염이 적은 로마는 영상 3도”라며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같은 나라에서도 추운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것에 비해 따뜻한 곳에서는 감염이 적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팀의 조사에서도 감염자 1명이 다른 12명을 감염시키는 등 밀폐된 환경에서 감염이 무섭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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