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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한개로 3일 쓴다는 이해찬… WHO “재사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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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02 13:18:13 수정 : 2020-03-02 13: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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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최고위 연석회의에서 국내 마스크 부족과 관련해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마스크)원료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며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현재 공급물량으로는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 개를 바꿔쓰기 어렵다”며 “저도 (마스크) 두 개를 갖고 일주일을 사용한다. 집에 있을 때는 사용을 안 하고 한 개로 3일씩 쓰는데 아직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마스크 공급한계와 함께 마스크 재사용을 권장한 셈이다. 이 대표는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가장 많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국가 비상상태”라며 “국제통화기금(IMF) 때 우리는 함께 나누어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서로 협력하면 코로나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마스크에 바이러스 등 감염원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WHO는 홈페이지에 ‘공중을 위한 코로나 19 관련 조언: 언제, 어떻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라는 영상에서 “마스크에 습기가 차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하라.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WHO는 “마스크 사용은 알코올을 기본 성분으로 하는 세정제, 또는 비누·물을 이용한 빈번한 손 씻기와 병행할 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도 마스크 착용 및 호흡에 따라 수분이 발생하고 필터가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 기능이 저하되는 등 이유에 따라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현상이 발생하자 일부 입장을 바꿨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지난달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 오염 정도를 스스로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전문가들과 마스크의 올바른 재사용법을 논의해 조만간 올바른 마스크 사용에 대한 대국민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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