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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첫 확진’ 신천지 신도 31번 환자 “병원서 검사 권유 없었다” 말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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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8 17:06:04 수정 : 2020-02-28 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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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뉴시스 인터뷰선 “검사 권유 받았으나 검사 해주지 않았다”→27일 JTBC 인터뷰선 “검사 얘기 그때 당시 없었다. 권유 했으면 신천지 교회 안 나갔을 것”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노라19) 검사 권유를 거부했다는 비판을 받는 31번 환자는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사진 왼쪽)에서 이 같은 의혹을 반박하면서 “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JTBC ‘스포트라이트’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환자가 28일 오전 9시 현재 1708명이 발생한 대구·경북의 첫 번째 확진이자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 중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환자가 “저 때문에 일단은 많은 사람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의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31번 환자는 “제가 누명을 쓰든, 어쨌든 일단 다행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환자는 지난 7∼16일 입원했던 대구 새로난한방병원에서 두 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으나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억울하다”며 되려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 직접 찾아가 검사를 자처해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JTBC ‘스포트라이트’ 캡처


방송에서 취재진이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느냐’고 묻자 31번 환자는 “지난 14일에 폐렴 영상 검사(CT·컴퓨터단층촬영)를 했는데, 폐렴으로 판정이 나서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며 “코로나19 검사를 해보자고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방병원 원장은 취재진에 “본인은 (코로나19가) 아니라고 확신했을 것”이라며 “그때 검사를 권유했지만 확진자가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31번 환자는 다시 취재진에 “(병원에서) 검사를 권유하지 않았다”며 “권유했으면 내가 교회(신천지 다대모지성점)를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31번 환자는 지난 2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선 새로난병원에서 CT를 촬영한 뒤 정황과 관련, “큰 병원으로 옮기라는 말과 함께 코로나도 의심되니까 가면서 검사해 볼 것을 병원에서 권유했다”며 “코로나 검사 받는 법을 알려달라 하니 ‘직접 알아보라’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었다.

 

당시 그는 “검사를 거부한 적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이렇게 밝혔는데, 이번 JTBC와의 인터뷰에선 “검사를 해보자고 하지 않았다”고 해 두 인터뷰에서 해명이 달라진 점에 이목이 쏠린다.

대구시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의 동선. 대구시 제공.

 

앞서 지난 18일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최종 양성 판정을 통보받아 대구·경북의 첫 번째 확진자로 언론에 등장한 31번 환자에 대해 대구시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당한 교통사고로 이튿날부터 16일까지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 사이 9일 오전과 16일 오전 각각 7시30분부터 9시까지 열리는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여했다.

 

새로난한방병원이 지난 18일 안내문을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나 확진자와 접촉력이 전혀 없는 단순 교통사고 입원했다.

 

입원 당일이던 7일에도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었으며, 3일째인 10일 들어 감기 증상이 발현돼 독감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판명됐다.

 

입원 치료 중 증상이 지속해 CT 등 검사를 통해 폐렴으로 확진돼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 위해 관할 수성구 보건소를 경유해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한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 측이 31번 환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권했으나 모두 거부했다고 언론에 밝혀 논란이 일었다.

 

한편 31번 환자는 현재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 입원했을 때보다 상태는 매우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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