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서울 강서을 후보로 나서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24일 국회 정론관에 섰다. 그의 옆에는 현재 그 지역 의원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정론관에서 출마소감을 밝힌 김태우 예비후보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김 예비후보가 “총선 승리를 위해 이 한 몸 다 받치겠다. 감사하다”고 마무리 발언을 하자, 옆에 섰던 김 전 원내대표가 어깨를 두드리며 약 30초 간 껴안았다.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특감반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우선 추천 공천됐다. 청와대에서 나온 뒤 유튜브 ‘김태우TV’를 통해서 시사논평을 하고 있으며 구독자는 약 60만명에 달한다.
김 예비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서슬퍼런 문재인 정권 초기에 드루킹 특검을 홀로 이끌어낸 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유죄를 받도록 한 장본인”이라며 “저는 잘 몰랐는데 김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가을부터 저를 지켜봐 오셨던 거로 안다. 청와대와 처절하게 투쟁해온 저와 드루킹 특검을 이끈 김 의원이 반문 투쟁으로 연결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불공정하고 불의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모든 걸 다 바치겠다”면서 “실무관 출신으로서 강서을 지역주민들의 복리를 위해 실제로 일할 것이고 총선 승리를 위해 한 몸 던질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의 상대는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의 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19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내고 20대 총선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에게 패한 뒤 이 지역세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재도전한다. 김 예비후보는 진 전 부시장에 대해 “청와대 특감반 근무 시절 공교롭게도 진 예비후보도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해서 시기가 겹친다”며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제 장점을 지역주민께 잘 알려서 어떻게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그런 부분을 안심시키고 어떤 전문성이 있는지 잘 발휘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 점에 대해 그는 “제가 문재인정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 밝혀서 그런 것”이라며 “기소가 됐을 때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 치하였고 서슬퍼렀을 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 중에 민간인사찰 했던 부분이나 부실하게 인사검증했던 부분이나 그런 것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며 “결과를 자신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강서을 주민들에게 헌신하면서 인간적인 스킨십으로 했던 모든 지역 기반을 김태우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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