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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재인 정권 무너뜨리기 위해 미래통합당과 선거연대 가능” [황용호의 一筆揮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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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8 07:44:28 수정 : 2020-02-18 0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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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은 주사파의 기생충 정권 /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 당선을 위해 협력할 것 / 문 대통령 상대로 제대로 싸울 사람을 영입할 것 / 김형오 공관 위원장, ‘당 만들 필요 있나. 같이 하자’고 말해 / 탄핵은 옳고, 그르냐, 진실이냐, 거짓이냐 문제로 정치적 아냐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는 18일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과 후보 단일화 등 선거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유통일당은 미래통합당과 통합은 안 하지만 협력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울 종로에 출마 선언을 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당선시켜야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총리를 당선시킬 순 없지 않으냐”며 “미래통합당의 중요한 인사가 출마한 지역에는 자유통일당 후보를 안 낼 계획”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과의 화해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화해가 안 된다”며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아주 잘된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적화통일을 막아 자유 통일을 이루고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려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해야한다”며 “내가 그 주체가 되면 좋겠지만 힘이 부족하면 좋은 후보를 모시고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오찬을 하며 ‘당을 만들 필요가 있나. 같이 하자’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목적은.

 

“대한민국은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국가위기의 본질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서 시작됐고, 그 후 계속 좌클릭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친북, 친중, 반미, 반일, 적화통일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이것을 막고, 자유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창당했다.”

 

- 우리공화당과 차이점은.

 

"우리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창당해 활동하고 있다. 반면 자유통일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며 그분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것 보다는 기독교, 광화문 광장의 애국시민단체 중심으로 이뤄진 점이 다르다. 자유통일당의 주적은 문재인(대통령)이다.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 우리공화당과 집회 연대를 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지 않았나.

 

"(우리공화당) 당사를 방문해 함께하자고 했다. 실무진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연사 선정, 경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러 가지가 있음을 파악했다. 정치적으로는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실무진들이 좀 더 논의할 것이 있다.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조정하려고 한다.”

 

- 미래통합당 김성태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하며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간의 통 큰 화해를 주문했다.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화해가 안 된다. 유 의원은 탄핵이 아주 잘 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데 이어 새로운보수당까지 만들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했고, 미래통합당 황 대표는 이를 받아들여 자유한국당을 해체해버렸다. 자유한국당은 유 의원에 의해 죽었다. 한국당에 조종이 울렸다. 자유통일당은 미래통합당과 통합은 안 하지만 협력은 한다.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

 

- 후보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래통합당과 자유통일당간의 선거연대는 가능하다.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있었으나 내가 말렸다.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를 당선시켜야지 민주당 소속 이 전 총리를 당선시킬 순 없지 않으냐. 미래통합당의 중요한 후보가 있는 지역에는 후보를 안 낼 계획이다.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서울, 인천, 대구 등지에서 예비후보등록을 하며 출마를 서두르는 인사들이 있다. 영남, 호남지역에 후보자를 많이 공천할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지지도가 영남지역에 높지만 자유통일당의 지지도도 만만치 않다.”

 

- 김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많다.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21대 국회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꼭 내가 들어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나보다 더 좋은 후보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제대로 싸울 사람을 많이 영입할 것이다. 적화통일을 막아 자유 통일을 이루고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려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해야한다. 내가 그 주체가 되면 좋겠지만 힘이 부족하면 좋은 후보를 모시고 올 것이다. 주사파의 기생충 정권에 맞서 확실히 싸울 수 있는 전사라야 한다.”

 

- 김무성 의원의 호남 등 험지 출마론이 있다.

 

"(정치에) 미련을 갖는 게 당연하겠지만 사람이라면 염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보수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보수분열이 있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지금은 자유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 분열을 염려하면 자유를 지킬 사람과 정당이 없다. 자유한국당이 통합과정에서 자유가 빠지지 않았나. 미래는 있되 자유는 없어진 것이다.”

 

- 황 대표와 만난 적이 있나.

 

"자유통일당 창당 3일 전인 지난달 28일 황 대표의 요청으로 둘이 만났다. 황 대표는 말씀을 잘 안 하시는 게 특징이다. 내가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돌직구를 날렸다. ‘진솔하다’ ‘흉금을 터놓고 만났다’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는 등의 느낌은 전혀 없었다. 정말 답답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차라리 화끈한 사람이다. 박 전 대통령도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등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다.”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도 만났나.

 

"황 대표와 만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과거 공관위의 경험담 등 많은 얘기를 아주 편하게 했다. 김 위원장은 ‘당을 만들 필요가 있나. 같이 하자’고 말했다.”

 

- 김 대표는 왜 태극기 세력이 됐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 62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이는 엄청난 사건이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물론 박 전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문재인(대통령)과 촛불광란, 마냥사냥, 인민재판의 길을 닦아 주나.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62명에 대한 평가는 절대로 그냥 묻고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 특히 그들이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는 것은 난센스이며 매우 잘못된 일이다. 탄핵 당시 국민의 90%가 찬성하는 상황에서 탄핵이 잘못됐다고 말한 나를 언론 등 주변에서는 미친 사람 취급을 했다. 많은 고민을 했는데 탄핵은 옳고, 그르냐, 진실이냐, 거짓이냐는 문제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계속 가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 친박신당과 합칠 가능성은.

 

"공통점이 많아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문재인 정부를 평가하면.

 

"한마디로 주사파의 기생충 정권이다. 문재인의 좌파 독재 정권은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청와대만 접수한 것이 아니라 언론, 대법원, 법무부, 학교 등을 다 잡았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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