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깃털 달린 모자에 화려한 예복을 입고 부모, 친지 앞에서 늠름한 모습을 보였던 육·해·공군 사관학교 입학식이 자체 행사로 변경돼 SNS로 중계된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2월 예정된 각 군 사관학교 입학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외부인사 참석이 제한되는 학교장 주관 자체 행사로 변경했다. 입학식은 해사가 오는 14일, 공사는 17일, 육사와 육군3사관학교는 21일 각각 개최된다. 각 군 사관학교는 부모와 친지 등이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해 유튜브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입학식 장면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14일 입학식을 갖는 해사는 생도별로 3~40초 분량의 영상 신고 및 영상 편지를 촬영해 각 가정에 보낼 계획이다.
해사 관계자는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입학식 15분 전부터 SNS 등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라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해소되면 학교에서 치르는 각종 행사 때 모든 생도의 가족을 초청하고, 면회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와 육사도 부모와 가족, 친지 참석 없이 학교장 주관으로 입학식을 거행하는데 해사와 마찬가지로 SNS 등을 통해 생중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입학식을 하는 육군3사관학교도 입학식 장면을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
국방부는 내달 초에 실시되는 각 군 사관학교 임관식도 외부인 참석을 제한하는 등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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