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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민 살해한 한국인 3명 4년 반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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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9 14:26:05 수정 : 2020-02-09 14: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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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해 필리핀에 거주 중이던 60대 교민을 살해한 한국인 3명이 사건 발생 4년 반 만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2015년 9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발생한 한국인 교민 박모(당시 61세)씨 피살사건의 피의자 3명을 검거해 살인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사업가로 2015년 9월17일 호텔 인근 사무실에서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필리핀 경찰은 현지인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오인체포로 밝혀졌고 이후 현지 주재 우리 경찰이 지속적인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사건 배후에 한국인 교사자가 있다는 단서를 확보했고 경찰청 외사국은 2018년 이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 수사3대에 배당해 재수사를 개시했다.

 

수사팀은 두 차례에 걸친 필리핀 경찰과의 공동조사를 통해 한국인 피의자를 특정한 뒤 핵심 피의자 1명이 필리핀에 거주 중인 것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했다. 경찰은 지난 1월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해 핵심 피의자를 검거한 후 곧바로 한국으로 강제소환했다. 곧이어 경찰은 같은 달 한국에 거주 중이던 피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피의자 3명은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 이들로 박씨 호텔의 투자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박씨 호텔에 투자할 당시 계약 내용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지 못해 불화가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풀리지 않은 해외 미제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해 교민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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