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용진이 한 방송 프로를 진행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지칭한 사실이 전해지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논란이 불거지는 중이다.
6일 복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유튜브를 통해 전해지는 tvN 디지털 예능프로 ‘괴릴라 데이트’에서 진행을 맡은 이용진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로 지칭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씨(氏)’는 성년이 된 사람의 성이나 성명, 이름 아래에 쓰여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는 말이다.
그러나 공식적, 사무적인 자리 혹은 다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는 윗사람이 아닌 대체로 동료 혹은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면 ’예의 없다’와 ‘대수로울 게 없다’로 양분됐다. 대수로울 게 없다는 반응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호칭 논란과 비교해보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었다.

한편 방송 중 ‘문재인씨’ 호칭 논란은 앞서도 부각된 적 있다.
지난해 10월 방영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사직격’에서 구보타 루리코 일본 산케이 신문 해설위원이 “문재인씨의 역사관”이라고 발언해 온라인 일각에선 호칭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당시 KBS 측은 “방송과 관련해 주시는 많은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며 “시청자의 매서운 지적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제작진은 “일본에서는 ‘~씨’라는 표현이 격식을 갖춘 존칭어로 사용되고 있다”며 ”아베 신조 총리를 지칭할 때도 출연자 모두 ‘~씨’라는 표현을 총리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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