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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 학칙 확인 우선… ‘학고 반수’는 확신 들면 도전을 [‘반수’ 전략 살펴보니]

입력 : 2020-02-02 20:31:47 수정 : 2020-02-02 20: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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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는 ‘입학 후 1년간 불가’ 명시 / 대학마다 휴학 가능 학기 달라 확인 / 자퇴 않고 정시 지원 ‘이중 등록’ 아냐 / 입학 전에 기존 대학 반드시 자퇴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최근 재수와 함께 많이 고민하는 게 ‘반수’다. 반수는 대학에 입학한 상태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걸 말한다. 학생 입장에서 심리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게 장점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반수를 고려하는 학생들이 입학 대학의 휴학 가능 여부, 자퇴 시기 등을 고려해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장 대학마다 휴학 가능 학기가 다른 점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대개 대학이 1학년 1학기 휴학이 불가하지만 2학기부터는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다. 홍익대의 경우 ‘신입생은 입학 후 1년간 휴학을 할 수 없다’고 학칙에 명시하고 있다. 이 경우 휴학 없이 대학생활과 수험생활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휴학이 불가한 경우 ‘학고 반수’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학고 반수는 ‘학사 경고를 감수하고 수능을 준비한다’는 걸 뜻한다. 반수에 성공해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원래 다니던 대학에서 학점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개 대학이 재수강 시 획득 가능한 성적에 상한을 두고 있는 탓에 더 그렇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고 반수는 시험에 대한 확신이 있을 경우에만 선택하는 걸 추천하며 아니라면 일부 과목 정도는 성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반수를 하더라도 대학생활 중 교우관계를 완전히 차단하는 게 ‘정답’은 아니다. 대학생활을 막 시작한 학생이 혼자 밥을 먹고 과제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립된 생활 환경이 수능 준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우 소장은 “반수는 결국 대학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거라 마음 맞는 친구 2∼3명 정도 사귄다면 시험 준비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수를 하는 학생 중에선 자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시 지원을 하는 게 이중 등록에 해당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이중 등록과 무관하다. 이중 등록은 같은 해 입시에서 합격한 대학을 2개 이상 등록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다. 현재 다니는 대학은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다만 이전에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지 않고 입학할 경우 이중 학적에 해당돼 소속 대학 학칙에 따라 제적 사유가 될 수 있다. 입학 시점을 기준으로 이중 학적을 판단하기 때문에 반수생들은 추가 합격 이후인 2월 말까지 자퇴 처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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