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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차기주자 2위 떠오른 윤석열…“정권수사 靑 방해 투영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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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31 06:00:00 수정 : 2020-01-31 18: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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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2위, 황교안 제쳐 / 실제 정치 참여 여부는 미지수 / 전문가들 “파격적인 결과…법무부 반감 반영” / “청와대, 이번 조사 반영된 민심 추이 살펴야”

30일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실제 윤 총장을 대선 후보로 평가하기보다는 청와대와 법무부에 맞서서 정권을 수사하는 검찰에 중도층이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8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10.8%의 지지율을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32.2%)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10.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와 더 눈길을 끈다.

 

윤 총장은 새로운보수당과 무당층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윤 총장은 무당층 내에서 15.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보수당 지지층 내에서도 28.9%의 지지를 얻어 유승민 의원(29.2%)과 오차 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황 대표(42.3%)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윤 총장 지지(19.6%)도 상당했다. 이념적으로는 중도 응답자 중에서 이 전 총리(33.8%)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윤 총장(11.9%)이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이 실제 정치를 할 지는 미지수다. 이번 한 번의 조사로 유력 대권주자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대신 법무부에 맞서 중도층에서 청와대에 대한 반감이 이번 조사에 투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여론조사가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검찰과 법무부의 대립 구도에서 청와대가 무리하게 현 정권 수사를 방해한다는 인식이 중도층에 깔린 것”이라며 “(윤 총장을 지지하는 응답자는)검찰수사가 과잉이거나 표적수사라는 인식을 안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총장이 법에 따라서 제대로 수사하는데 청와대가 이에 대해서 막고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봐야한다”며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뚝심있고 강단있게 수사해나간다는 믿음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전 총리 지지층 등 여권 성향 유권자를 제외하고는 현재 검찰을 지지한다고 보면 된다”며 “이 결과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여당이 주장하는 ‘윤석열 정치론’의 프레임에 말려들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윤 총장은 검찰 수사 방향의 상징인데 이에 대해 국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높은 지지율에도 윤 총장의 실제 정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봤다. 최 교수는 “윤 총장은 정치할 사람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다만, 청와대가 이번 조사결과로 인한 민심의 추이를 잘 살펴야한다. 하나의 경고라고 본다”고 밝혔다. 신 교수도 “윤 총장은 정치는 안할 것으로 보는데 대신 이 사람 뒤에 국민이 있다는 것을 이번 세계일보 여론조사를 통해 든든하게 알고 본인 의지대로 나가면 될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됐다. 유무선전화 RDD 방식(유선 15%+무선85%)으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1%(총 통화시도 9946건)이며 표본오차는 ±3.1%p, 신뢰수준은 9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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