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진원지인 우한을 봉쇄했음에도 중국에서는 감염자가 2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감염자 중에는 이들을 치료하던 의료진도 3명 포함됐다.
이 가운데 중국 우한의 병원에 남아 있는 한 의료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긴다.
지난 23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중국 우한 지역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정부 관계자와 통화하는 듯한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중국인 의사 A씨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A씨는 "나는 집에 안 가고 싶겠냐? 여기 있고 싶겠냐"고 소리를 치며 "너넨 지금까지 뭐 했냐!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화를 내며 무언가를 요청하고, 울부짖으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모습이다.
A씨 옆에서 간호사가 확신하긴 어렵지만 다른 의사가 올 수도 있다고 상황을 전하자 그는 "그럼 당장 오라고 해"라고 말한다.
설명에 따르면 현재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대부분의 의료진이 현장에서 벗어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A씨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홀로 병원에 남은 의사로 보인다.
인간끼리 전염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며 전 세계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A씨 또한 두렵겠지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진정 의사다운 모습이 감동과 동시에 중국 현지의 심각한 상황이 충격을 안긴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