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성인 5명 중 1명이 16세 이전에 아동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18∼74세 영국 성인의 20%가량에 해당하는 850만명이 어린 시절 학대를 받았거나 학대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립아동학대방지협회(Napac)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답한 이들의 14%가량은 학대 피해 신고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보고서가 밝힌 학대 사유는 감정적, 신체적, 성적 학대를 모두 포함했다. 영국 통계청은 교육부와 웨일즈 정부, 아동학대방지협회, 국립아동보호협회의 자료를 종합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3월말 기준 5만4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영국과 웨일즈 지역 당국의 보호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학대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또 아동 학대를 받았던 성인의 52%가 이후 가정폭력에도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의 경우 46%가 한 종류 이상의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나 남아(41%)에 비해 폭력 경험의 범주가 넓은 편이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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