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미영(59)이 오빠 이창훈, 전남편 전영록과 딸 전보람 등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위성∙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이미영-전보람 모녀가 출연했다.
김수미는 “예뻐졌다”며 이미영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전영록과 헤어지고 나서 상처가 깊었다”며 위로했다.

이미영은 ‘맹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빠 이창훈의 근황을 전했다. 1992년 KBS 코미디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이름을 날린 이창훈은 7년 전 연예계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미영은 “오빠가 연극을 하며 정극 배우를 꿈꿨지만 웃기는 역할 한 번 했다 PD 눈에 띄어 코미디언이 됐다”며 “캐릭터에 갇혀 본인도 힘들어했고 그래서 방송계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훈이 지금은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으며, 폐암도 수술한 지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전 남편 전영록과 이혼 후 느낀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전 남편이 TV에 나온걸 봤는데 ‘얼굴이 왜 저렇게 변했지’라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아팠다”며 “나이가 드니까 모든 게 다 용서가 되는구나 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이미연의 딸 전보람은 ‘티아라’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웹드라마에 출연하고 오디션도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전보람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의 이혼을 겪고 전영록과 8년 넘게 살았다.
그는 “주변에서 다 아빠와 사는 게 맞는 거라고 했다”며 “난 어리니까 잘 몰랐고, 엄마가 힘들어보여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또 “새엄마가 잘 해주셨지만, 밥 먹을 때도 그렇게 엄마가 해주는 거랑 다르니까…그럴 땐엄마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아빠와 만나지 않는다며 “아빠는 다른 가정이 있으니 연락하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엄마는 우리밖에 없으니까 엄마에게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아빠가 연락 안 하는 것도 다 이해한다.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
전보람은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고, 이미영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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