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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자산가에서 ‘실버 구직자’로 전락한 ‘젖소부인’ 한지일 근황

입력 : 2020-01-10 22:59:51 수정 : 2022-07-15 1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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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젖소부인’ 시리즈를 제작해 100억원대 자산가로 올라섰던 배우 한지일이 10일 오후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하고 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영화 ‘젖소부인 시리즈’로 돈방석에 앉았던 왕년의 인기배우이자 영화 제작자는 어느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1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 채널 MBN의 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영화배우 한지일(73)의 근황을 알렸다.

 

1970~80년대에 이름을 알린 미남 배우 한지일은 ‘젖소부인 시리즈’ 제작자로 사업적인 성공도 거뒀다.

 

그러다 20년 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뒤 대중에게 잊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지일의 거처가 공개됐다. 한지일은 상가 3층에 있는 아들의 전셋집에 살고 있었다. 그의 방 한 구석에서는 그가 제작한 성인 영화 마스터 테이프가 가득했다.

 

한지일은 “일본에 수출도 했었다”며 “보물 같은 영화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영화 제작자로서 영화 300여편을 내놔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한때 100억원대 자산가로 올라섰다.

 

그러나 순항하던 사업은 암초를 만나 추락했다.

 

한지일은 “IMF 터지기 전부터 경기 평택에 호텔, 대전에 5층 건물 등 부동산을 샀다”며 “영화사였던 주택이 있고, 거주하던 주택도 있는 등 과잉 투자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IMF 터지니 융자받은 것들에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산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지일은 “나무 베는 일, 블라인드 청소, 화장품 회사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며 “27가지 직업을 거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를 계기로 한국에 정착했다.

 

이제 70대가 된 한지일은 “평소 지하철로 이동한다”며 “세월이 흘러 알아보시는 분이 별로 없는데, 긴가민가 한 분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마트 앞 사인회 장소에 도착한 그는 마이크를 잡고 손님들을 향해 열심히 세일 홍보를 했다.

 

본인의 ‘깜짝’ 역량을 펼친 한지일은 마트 사장에 이력서를 건네면서 “검토하신 뒤 전화 한 번 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마트 직원이었다며 “6년 동안 여덟군데 정도 다녀봤고, 말단부터 매니저까지 해봤다”고 밝혔다.

 

한지일의 새로운 직업 찾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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