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라미드 스핑크스 / 임오르 / 북랩 / 1만4800원
“인류 최초의 문명은 우리 민족이 창조한 문명이었다.”
아마 이 말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하며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 책의 필자 역시 처음에는 그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영어가 우리말에서 기원했다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평소 영어의 ‘Two’와 우리말 ‘둘’ 등 외국어에 우리말과 비슷한 발음과 뜻을 가진 단어가 있다는 것에 의문을 가진 필자는 이를 계기로 우리말에 관해서 철저하게 연구하게 되었다. 각종 참고문헌과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그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우리 민족은 전 세계 모든 민족의 기원이었으며,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각 나라의 언어 역시 우리말을 기본으로 하였다는 내용이다.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부터 중국의 한자, 영국의 영어까지 모든 언어와 종족의 기원은 우리 민족이라는 주장이다.
이 책에 따르면 ‘피라미드’의 ‘피’는 한자로는 ‘저 피(彼)’이고 ‘저쪽(저세상)’을 뜻한다. ‘라’는 이집트의 태양신으로서 ‘파라오(이집트 왕)’를 나타낸다. ‘미’는 ‘뫼(사람의 무덤)’의 방언이다. ‘드’는 종결형 어미다.
이를 합쳐서 우리말로 풀어 읽어 보면 ‘저세상 가신’+‘라’의+‘미(뫼)’+‘다’다. 이것이 ‘피라미드’의 참 말뜻인 것이다.
스핑크스는 어떤 우리말일까. ‘스’는 한자로 ‘볼 시(視)’, ‘핑’은 ‘저 피(彼)’다. ‘크’는 우리말로 ‘크다’이다. ‘스’는 한자로 ‘귀신 신(神)’이다. 이집트 신 이름의 뒤에 붙는 ‘스’는 ‘신(神)’ 자다.
우리말로 풀어서 읽어 보자. ‘보다’+‘저세상에 간 사람(태양신 라)’+‘크다’+‘신’이 합쳐져 ‘스’+‘피’+‘크’+‘스’이다. 이때 ‘스피크스’가 부드럽게 읽히려면 ‘피’가 ‘핑’으로 변해야 한다. 즉, 스핑크스는 “저세상으로 간 ‘라’를 보는 일(지키는 일)을 하는 큰 신”이다.
이처럼 한 연구자가 수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바탕으로 펴낸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참모습에 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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