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7’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이어 같은날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야’서 듀엣 무대 올라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히든싱어7’이 추석 특집 송가인(사진)편 덕분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2일 시청률 집계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 송가인편의 시청률은 6.3%로 집계됐다. 지난 2일 방송된 3회 시청률(3.2%)의 두배 가까이에 달했다.
당시 방송에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목소리와 창법 등을 따라 하는 5명의 모창 가수들과 노래 대결을 펼친 결과 초등 6년 남학생 박성온군에게 1표 차이로 패해 우승을 넘겨줘야 했다.
당시 대표곡 ‘한 많은 대동강’과 ‘가인이어라’, ‘월하가약’ 등을 열창한 ‘원조가수’ 송가인은 “탈락한 게 부끄럽고 창피한 게 아니라 더욱 자랑스럽다”며 감격에 울음을 그치지 못하던 우승자 ‘순대국밥 송가인’ 박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방송 후 공개된 미공개 영상에서도 송가인은 앙코르곡 ‘비 내리는 금강산’이 끝난 뒤에도 박군이 울음을 그치지 못하자 “성온아, 그만 울어”라며 “기쁨을 마음껏 누려”라고 달래기도 했다.
또한 다른 모창 능력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며 “제 노래를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게 저도 이 자리가 너무 감사하고 뜻깊은 자리라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거듭 인사했다.
이에 박군도 “쌍코피 터져가며 열심히 했다”며 “좋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송가인은 앞서 방송에서 “제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것이 2012, 2013년인데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며 “내 목소리를 따라 할 수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 같아 걱정이다”라는 우려를 사전 인터뷰에서 내비친 바 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을 못 할 경우를 묻자 “상금, 내가 주겠다”며 “저랑 그만큼 똑같이 한다면 제가 기꺼이…”라고 남다른 배포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공약 때문이라도) 악착같이 해야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송가인은 이 자리에서 무명 시절의 서러움도 쏟아냈다.
TV조선 경연 프로 ‘미스트롯’에 출연 단 1화 만에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된 그는 “돈도, 인맥도, 기획사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방송 후) 그 무명의 설움이 씻겨 나가는 기분”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녹화는 먼저 하고 방송은 한참 뒤에 나간다”며 “가족에게 방송 전 녹화 얘기를 하니 ‘이번에도 안 되면 시집이나 가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방송 후 행동이 180도 달라졌다”며 “지금은 어깨도 주물러주고 안부도 묻고 그러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사람이 잘되고 봐야 한다”며 “방송 전 고향에 가면 ‘그래 왔느냐’고 하더니 이제는 ‘오메~ 우리 가인이 왔느냐’며 엉덩이를 어찌나 두드리던지… 윗집 할머니는 ‘너 낳을 때 내가 받았다’고 하셨다”며 달라진 대우를 일일이 나열했다.

송가인(사진 왼쪽)은 같은날 오후 8시 SBS에서 방송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오른쪽)의 첫 TV 단독 쇼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야’에도 출연해 나란히 한복을 입고 ‘한 오백년’을 함께 불렀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김호중의 공연이 공개된 이번 방송의 시청률은 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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