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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래 하나의 세계, 한가족… 인류의 소원 이루자” [한학자 총재, 美서 WCLC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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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30 18:26:08 수정 : 2019-12-30 2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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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대회 스케치 / 7개 종파·기독교 30여개 교파 한자리에 / 3만여 참석자 종교대화합의 장 만들어 / 한학자 총재 “천일국서 하나됨” 강조 / 노엘 존스 주교 “한 총재 비전 놀라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운데)가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에서 13명의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 발기위원에게 메달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28일(현지시간)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을 위한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가 열린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 3만여명의 참석자로 가득 찬 관람석 한편에 다양한 종교, 종파의 사람들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자리 잡았다. 신앙의 차이를 불식하려는 듯 붉은 빛의 옷을 맞춰 입은 이들은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미국인들 특유의 분방함이 곁들여진 흥겨움에 참석자들은 큰 호응을 보였다. 여기에 조앤 로사리오 가스펠 가수 공연, 영상 상영, 그래미상 6회 수상자인 디온 워릭의 공연까지 더해지며 대회장의 열기는 한껏 고조됐다.

 

축제의 장이 된 이날 창립대회는 종교, 교파, 국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세계평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WCLC를 창립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하늘이 준비한 의인”인 성직자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위하는 삶’을 선도해야 함을 강조했고, 각 종교의 지도자들도 “색깔이 달라도 모두 하나님을 닮은 사람으로서의” 단합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우리는 하나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을 위한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의 개최 장소인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가 28일 3만여명의 참석자들로 가득 차 있다. 가정연합 제공

◆“WCLC, 인류의 소원을 이루는 축복”

 

WCLC의 구성은 다양하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 70여개국 1800명의 성직자가 창립에 동참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7개 종파와 기독교 계통 30여개 교파 성직자 대표가 참석했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이 같은 조합을 이끌어 낸 한 총재는 기조연설 첫머리부터 ‘하나’를 강조했다.

 

“성직자, 지도자 여러분, 하늘섭리의 완성은 천일국입니다. ‘원 월드, 원 패밀리 언더 갓’(One world, One family under God). 76억 인류의 소원입니다.”

기조연설하는 한학자 총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을 위해 28일(현지시간) 열린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프루덴셜센터는 3만여명의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가정연합 제공

그러나 종교는 물론 국적, 인종, 문화 등의 차이에서 비롯된 수많은 분쟁, 갈등을 겪는 현실을 생각할 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에 따라 한 총재는 의인으로서의 성직자가 감당해야 할 사명에 대해 강조했다. 한 총재는 “여기 세계에서 모인 성직자 여러분은 이 시대에 하늘이 준비한 의인”이라며 “의인들의 사명은 자기를 돌보기보다는 위하여 사는 참사랑으로 나라와 세계를 품는 것”이라고 말했다. WCLC는 이 같은 이상을 빠른 시간 안에 현실화하는 지렛대가 될 것임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 총재는 “하늘부모님의 자녀로 인도하는 의인, 성직자, 지도자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한다”며 “여러분 각자 기반을 세계적으로 하나로 묶는 WCLC 창립이야말로 하늘부모님의 꿈, 인류의 소원을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 드릴 수 있는 축복인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기에 선두에 서는,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달려가는 여러분 모두 의인이며 성직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축원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센터에서 열린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기념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로서 우리는 하나”

 

대회의 주요 참석자들의 목소리도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성직자들이 주도해 서로 간의 다름을 극복하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미국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노엘 존스 주교는 “피부색, 교단, 출신지가 달라도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한 총재의 비전은 놀랍다”며 “천국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지상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두 하나님을 닮은 사람으로서 WCLC 창립을 위해 모인 성직자들이 하나가 되자”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나님계시교회 새뮤얼 하데베 선지자는 “가정의 파괴, 영성의 상실 등 영적 도전과제를 겪고 있는 지금 성직자인 우리의 사명은 초종교적으로 화합을 이루어 영적 쇄신을 통해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을 이루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WCLC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신통일세계로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을 위해 28일(현지시간) 열린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에서 각계 각 종교 지도자들이 연설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김기훈 세계부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나님계시교회 새무엘 하데베 선지자, 미국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노엘 존스 주교. 가정연합 제공

대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가정연합 김기훈 세계부회장은 “미국에서 성직자협의회가 먼저 만들어져 가정의 가치 혁명을 주도해 왔고, 한국에서도 올해 성직자협의회가 창립됐는데, 이제는 한 나라만을 중심으로 할 것이 아니라 세계화된 기구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야 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WCLC의 출범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미국 전역의 많은 성직자가 참여의사를 밝히며 큰 호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가정연합은 “세계가 겪는 본질적 위기는 성직자들이 하나 되어야만 회복시킬 수 있다”며 “각 교단, 교파의 목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연합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WCLC는 미국, 한국의 성직자협의회와 함께 하나님을 중심한 연대와 협력으로 세계평화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강구열 기자, 정재영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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