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성직자는 하늘이 준비한 의인이기 때문에 자기를 돌보기보다는 위하여 사는 참사랑으로 나라와 세계를 품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재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28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세계성직자협의회’(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WCLC) 창립을 위한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가정연합은 WCLC에 대해 “종교·교파·국가를 초월해 가정을 바로 세우고 하나님 중심의 신통일세계와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기구”라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 총재를 비롯해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 루온 애이브람 라우스 미국성직자협의회(ACLC) 공동의장, 미국 시티 오브 레퓨지 교회 노엘 존스 주교, 가정연합 김기훈 세계부회장 등 세계 70여개국 1800명의 성직자들을 포함, 3만여 명이 참석했다.
WCLC 창립자인 한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가정 해체, 청소년 문제, 마약 문제를 앓고 있는 미국을 일깨우기 위해 40년간 50개 주를 순회하며 강연을 했다”면서 “선두에 서서 인류를 하늘부모님의 자녀로 인도하는 성직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화이트 목사는 “정치적인 이념이 아닌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로 단합해야 한다”며 “견해, 신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하나가 되어 활동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체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나님계시교회 새뮤얼 하데베 선지자는 “세계가 가정의 파괴, 영성의 상실 등 과제를 맞고 있는 지금 성직자의 사명은 화합을 이루어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을 이루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WCLC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ACLC 공동의장이기도 한 김기훈 세계부회장은 “이 자리에 모인 성직자들은 기독교의 단합과 통일을 위해 완전히 하나가 되어야 하는 숭고한 사명이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27일에는 WCLC 창립기념 포럼이 70개국에서 모인 성직자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뉴욕 맨해튼센터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뜻과 세계기독교’, ‘신세계 성직자의 역할과 책임’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뉴저지=강구열 기자, 정재영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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