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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세우고 대학 설립 … “미국인 이상으로 미국을 사랑” [한학자 총재, 美서 WCLC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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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30 18:26:30 수정 : 2019-12-30 19: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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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한학자 총재, 美와 각별한 인연 / 1970년대 美 머물며 세계선교 주도 / 뉴욕 등 주요도시 강연 뜨거운 호응 / 뉴스월드·워싱턴타임스 잇단 창간 / UTS 개교·국제교육재단 창립 주목 / “美 젊은이들 숭고한 사상 갖게 노력” / 각국 종교학자 참여 ‘세계종교의회’ / 6년간의 연구 거쳐 ‘세계경전’ 편찬 / 종교연합운동서 괄목할 만한 성과 / 2000년엔 ‘미국성직자협의회’ 창립 / 美 전역 아우르는 네트워크로 성장
문선명 총재가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정치지도자, 종교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교적 멘토이자, 미국 정부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센터에서 열린 세계성직자협의회(WCLC·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기념 포럼 연설에서 종교인의 화합과 ‘위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하나가 되면 가정파괴, 정치 문제 등에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단합할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트 목사가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800여명의 종교인을 앞에 두고 내놓은 메시지는 1975년 12월 문선명, 한학자 총재가 미국 의회에서 강조한 것에 맥이 닿아 있다. 당시 문, 한 총재는 “미국과 기독교는 인류 구원을 위해 다시 결속하고, 모든 종교를 규합해 세계평화를 위한 정신적 혁신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설의 주제는 ‘미국을 중심한 하나님의 계획’.

이처럼 문, 한 총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표현해왔고,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책임을 요구해 왔다.

 

문선명 총재가 생전에 미국 뉴욕의 맨해튼센터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인 이상으로 미국을 사랑했다”

미국 진출이 쉽지는 않았으나 문 총재 내외는 1970년대 미국에 머물며 세계선교를 이끌었고, 당시 미국 사회의 관심은 뜨거웠다. 1973년 2월 뉴욕 월가 광장에서 개최한 대회는 주요 언론의 관심을 끌어모았고 워싱턴, 볼티모어 등에서 이어진 강연회는 큰 성공을 거뒀다. 주요 대도시에서 진행된 강연회로 문, 한 총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는데 특히 1976년 9월 워싱턴 모뉴먼트 광장에서 3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열린 미국 건국 200주년 기념 대강연회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문, 한 총재는 미국에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우선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규합한 ‘국제과학통일회의’ 개최를 꼽을 수 있다. 1차 국제과학통일회의가 1972년 11월 뉴욕 월돌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최된 이래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했고, 1975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노벨상 수상자 11명을 포함해 57개국 340명의 석학이 모인 4차 회의에서 문 총재는 ‘과학의 구심성과 절대적 가치’라는 주제로 개회식 기조연설을 했다.

언론사 설립과 언론인회의 개최도 주목을 받았다. 1976년 12월 일간지 ‘뉴스월드’, 1982년 ‘워싱턴타임스’를 창간했다. 1978년 뉴욕에서 처음 개최한 ‘세계언론인회의’는 해를 바꾸어 서울, 모스크바 등으로 이어지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문, 한 총재는 세계평화를 위해 언론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다.

 

문선명, 한학자 총재가 미국 순회강연의 마무리를 앞두고 환하게 웃으며 미국인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학 설립이다. 1974년 뉴욕 허드슨 강가 베리타운에 소재한 천주교 신학교를 인수해 이듬해 통일신학대학원(UTS)를 개교했다. 1990년대 브리지포트대 인수, 국제교육재단 창립 등도 주목을 받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국제교육재단은 소련의 지도자들을 교육했고, 중국에서도 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문 총재는 미국에 대한 애정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입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본인이 한국 사람이로되 미국 사람 이상으로 미국을 사랑한 데에 있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이 나라를 위해서 본인이 피땀을 흘려서 미국의 젊은이들이 숭고한 사상을 지닐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하나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을 위한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의 개최 장소인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가 28일 3만여명의 참석자들로 가득 차 있다. 가정연합 제공

◆WCLC의 창립으로 결실 맺은 종교연합운동

WCLC의 창립에 따라 문, 한 총재가 벌인 종교연합운동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1980년대에 주목할 만한 성과가 많았다.

‘세계에큐메니칼연구협회’가 창립됐고, ‘하나님회의’가 개최됐다. 하나님회의는 “불교, 유교, 힌두교, 유대교 등 모든 종교단체가 모여 하나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첫 번째 회의에는 160명의 학자가 참석해 교파와 종교를 초월해 토론을 벌였다. 세계종교의 통합운동을 위한 ‘국제종교재단’에 이어 ‘세계종교의회’도 창립됐다. 세계종교의회는 1991년 8월 세계 각국의 종교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6년간의 연구를 거쳐, 각 종교의 핵심교리를 담은 ‘세계경전’를 편찬했다.

‘세계종교청년세미나’는 청년들의 화합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세계 주요 종교들의 성지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30여개 나라에서 다양한 종교적, 문화적, 국가적 배경을 지닌 약 150명의 청년 대학생과 교수들을 선발했으며, 젊은이들에게 세계의 종교들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했다.

하나님 아래 한가족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을 위해 28일(현지시간) 열린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운데)가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센터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신통일세계를 위한 기독교 희망전진대회’에서 13명의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창립 발기위원에게 메달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세계종교회의’는 문, 한 총재가 1984년 구상한 기관이다. 이듬해 11월 뉴저지 맥아피에서 ‘전통유산의 회복’을 주제로 85개국 700여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미국성직자협의회(American Clergy Leadership Conference·ACLC)는 2000년 5월 경기도 청평에서 12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창립됐다. 이후 미국 전역의 성직자들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가정을 바로 세우고, 지역사회를 재건하며, 나라와 세계를 새롭게 하자’는 표어는 ACLC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뉴욕=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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