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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나도 AS 못 받는 웅진코웨이 서비스..“렌탈료만 꼬박꼬박 챙겨”

입력 : 2019-12-19 14:37:42 수정 : 2019-12-19 14: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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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노조 파업, AS지연된다'
불편함을 만들어가는 웅진코웨이. '2019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AS 부문 1위'라는 홍보가 무색하다.

웅진코웨이 렌털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웅진코웨이 측은 노조 파업을 이유로 AS나 유지보수에 소극적인 면을 보이지만 렌탈료는 그대로 받아 챙기고 있다.

 

1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정수기를 렌탈한 한 소비자는 정수기 고장으로 두 달간 사용을 못 했지만 AS가 되지 않아 생수를 사다 마시고 있다.

 

그는 “냉수가 안 나오고 밤에는 경고음이 계속 주기적으로 울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또 웅진코웨이 측은 어렵게 AS를 예약해도 ‘노조 쟁의’ 중이라며 방문 날짜를 계속 미루더니 이젠 연락도 없이 소비자를 마냥 기다리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렌탈 비용은 매달 받아 챙기고 있다. 또 인터넷 등에서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도 사후관리 문제는 언급조차 안했다.

 

실제 이날 한 웅진코웨이 렌탈 업체에 서비스 가입을 문의해 보니 ‘2019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AS 부문 1위’라며 문제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AS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품이 쉽게 고장 나는 건 아니지만 앞선 가정처럼 고장이라도 나면 최소 1달은 기다려야 하고 사용하지도 못한 제품의 렌탈료는 내야 한다. 또 일부 소비자는 약정 해지나 자동이체 해지를 웅진코웨이가 거부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코웨이 정수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많이 화난다”며 “굉장히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이런 걸 볼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 AS 부문 1위라는 웅진코웨이, 소비자 불신 키운 나쁜 못 믿음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웅진코웨이의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6백만 명이나 된다. 이 같은 대기업이 AS조차 제대로 처리 못하는 이유는 수리 기사들이 지난 10월 말쯤부터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 수리 기사들은 회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했는데 회사 측과 입장이 달라 파업과 법정 분쟁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 앞서 법원은 6월 웅진코웨이 수리 기사들을 ‘노동자’라고 판단했지만 회사는 ‘개인사업자’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웅진코웨이와 수리 기사들의 입장차에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피해 보는 부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웅진코웨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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