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가 아직 정규리그의 4분의 1도 마치지 않았지만 벌써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뜨겁다. 지난 시즌 수상자 야니스 아데토쿤보(25·밀워키 벅스)가 건재한 가운데 ‘킹’ 르브론 제임스(35·LA 레이커스)가 팀의 10연승을 이끌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슬로베니아 ‘신성’ 루카 돈치치(20·댈러스 매버릭스)가 11월 한달 동안 14경기에 나와 평균 32.4점에 10.3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한명의 스타가 MVP 경쟁에 뛰어들었다. 바로 ‘털보’ 제임스 하든(30·휴스턴 로키츠)이다. 하든은 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 홈경기에서 단 3쿼터만 뛰면서 혼자 60점을 퍼붓고 8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보태며 158-111 대승을 이끌었다. 하든은 이날 3점슛 8개를 꽂았고 자유투로 20득점을 올렸다. 전반까지 39점을 넣었던 하든은 3쿼터에만 21점을 폭발시켰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4쿼터에는 휴식을 취했다. 하든이 이날 코트에 머문 시간은 전체 48분 중 31분에 불과했다. 하든의 활약 속에 3연패 뒤 2연승을 거둔 휴스턴은 13승6패로 서부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하든은 올 시즌 평균 36.8점, 7.8어시스트, 5.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하든은 개인 통산 4번째 60득점 이상 경기를 기록,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NBA 통산 최다 60득점 이상 경기 횟수에서 공동 3위가 됐다. 윌트 체임벌린이 32회로 가장 많고 코비 브라이언트가 6회로 그다음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 60득점 경기를 2회 이상 한 선수는 하든이 유일하다. 하든의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은 지난 시즌 기록한 61점이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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